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는 김영하 작가가 출연해 20대 청년들과 꿈과 비전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김 작가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검은 꽃’ 등의 작품을 출간해 베스트작가 반열에 오른 소설가다.
사진=SBS ‘힐링캠프’ 캡쳐
이날 방송에서 김 작가는 대학 시절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결정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대학시절 ROTC 학군단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문득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학군단으로 훈련을 받은 기간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아깝게 느껴졌다. 아버지의 만류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이지 않나. 대학원에 들어가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작가는 “내가 대학을 다닐 때는 사회 전체적으로 고성장의 낙관적인 기운이 있었고 외환위기도 오기 전이었다. 내가 소설을 쓴다고 해도 부모님께서는 내가 굶어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하셨다. 지루한 저성장의 시대인 지금이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말해 청년들이 다시 한 번 현실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했다.
특히 김 작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감성 근육을 키울 것을 조언했다. 그는 “감성 근육이 없는 사람은 뭔가를 느끼려 해도 쉽게 피곤해진다”며 “자기만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성 근육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독서는 풍성한 내면을 갖게 해준다”라며 ‘독서’를 권유했다.
한편 방송후 김 작가의 강연 내용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청춘들에게 잔잔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