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이 10일 오후 부친인 조양호 회장에게 사표를 냈고 즉시 수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견과류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미국 뉴욕발 여객기를 회항시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9일 기내 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CSO) 보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대한항공 부사장 직위와 등기이사,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왕산레저·한진관광 대표이사 등은 그대로 유지했다가 ‘반쪽짜리 퇴진’이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부사장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조양호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며 “사표를 낸 직후 (조현아 부사장이) 바로 회사를 나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 부사장은 부사장 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완전히 대한항공에서 발을 빼는 것은 아니다. 등기이사의 경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유지되고 계열사 대표직 사퇴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업무와 무관한 직위여서 계속 유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이 물의를 빚은 ‘땅콩 리턴’ 사건을 풍자한 패러디물이 등장하는 등 여론의 관심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