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Janurary 가족 운동 시작하기
새해 소망을 묻는다면 ‘온 가족의 건강’이라고 답하는 엄마들이 가장 많을 거예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거 아시죠? 방 안에서 꼼짝 않던 아이라도 부모가 먼저 운동을 시작하면 기꺼이 따라 나섭니다. 줄넘기, 배드민턴, 인라인스케이트, 탁구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세요. 아이가 어리면 가볍게 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좋아요. 어떤 운동을 하느냐보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가족이 함께 운동하면 자연스레 대화가 늘고 서로 몸을 부딪히며 사이도 더 돈독해져요.
02 Feburary 마니또 게임 하기
주말 하루를 정해 온 가족이 참여하는 ‘마니또 게임’을 해보세요. 가족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모자에 넣고 돌아가면서 뽑는 거죠. 자기 이름이 적힌 종이를 뽑으면 다시 섞어서 뽑고요. 종이에 적힌 사람에게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친절을 베푼다는 규칙을 정하고 일주일 동안 실천해보세요. 그다음 주말 저녁,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돌아가면서 자신의 마니또가 누구였는지 밝히고 ‘어떤 친절한 일을 했는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좀 더 커져 있을 거예요.
03 March 집 안 대청소하기
황사가 심하지 않은 주말 하루 날을 잡아 봄맞이 집 안 대청소를 해보세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등도 깨끗이 닦아 정리하고, 현관 신발장부터 거실 창틀, 욕실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는 거예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라면 엄마 아빠의 집 안 청소를 충분히 도울 수 있으니 동참시키는 것도 좋아요. 신발 정리나 먼지 털기 등 아이가 할 수 있는 소소한 집안일을 맡겨보세요. 그렇게 한나절 청소가 끝난 뒤 샤워하고 짜장면 한 그릇씩 시켜 먹으면 ‘행복이 뭐 별건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04 April 베란다 텃밭 만들기
바람에 찬 기운이 완전히 가시고 한창 날씨가 좋을 때죠. 아이와 동네 꽃가게에 들러 화분 2개를 사세요. 키우기 까다롭지 않고 햇볕과 물만 있으면 잘 자라는 허브나 수국, 행운목 등이 좋아요. 그리고 엄마와 아이가 하나씩 화분을 나눠 갖고 잘 자랄 수 있게 노력하기로 약속하는 거예요. 매일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화분을 옮겨놓으면서 매일 아침 1분 동안 화초가 잘 자라는지 아이와 함께 관찰 시간을 가져보세요. 여건이 된다면 베란다 텃밭을 만들어 방울토마토나 상추 키우기에 도전하는 것도 좋고요. 이를 통해 성실함과 책임감은 물론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알아가게 됩니다.
05 May 아이가 원하는 하루 보내기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이 되면 아이가 평소 갖고 싶어 했던 장난감을 선물하죠? 이번 어린이날에는 물질적인 선물 대신 ‘아이 맘대로 할 수 있는 하루’를 선사해보세요. 아이가 원하는 완벽한 하루의 스케줄을 짜보게 하는 거예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엄마 아빠와 어떻게 놀고 보고 먹고 싶은지 계획을 짜게 한 다음 그대로 실천해보세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엄마 아빠에게 바라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될 겁니다. 돈으로 무엇을 사줘서가 아니라 아이들은 원래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 자체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말이죠.
06 June 캠핑 떠나기
덥지도 춥지도 않은 지금이 딱 캠핑 떠나기 좋을 때죠. 너도 나도 다 가서 따라가는 캠핑이 아니라 가족끼리 오붓하게 자연 속에서 교감을 나누는 경험이 소중하답니다. 텐트 밖에만 나가면 깜깜한 밤하늘의 별무리도 감상할 수 있고, 빗방울 소리와 청설모의 발자국 소리 하나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작은 버너로 밥을 지어 야외에서 한 끼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요. 많은 장비를 구입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대여받거나 기본 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을 이용해보세요.
07 July 느긋하게 점심 먹기
당신의 점심시간은 몇 분인가요? 점심이라고 부를 만한 음식을 먹고 있긴 한가요? 점심 먹을 시간을 아껴 집안일을 해치우고 난 후에는 너무 지쳐서 소파에 멍하게 앉아 있거나 TV를 보는 게 고작일 겁니다. 저녁은 폭식하기 쉽지요. 당연히 체중이 늘 수밖에 없고요. 최소 20분 정도는 나를 위한 점심시간으로 남겨두세요. 든든히 챙겨 먹어야 오후에도 힘내서 아이 돌보고 저녁 준비도 할 테니까요. 결국 그게 시간을 아끼는 길이랍니다.
08 August 뮤직 페스티벌 참여하기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많이 열리는 시즌.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찾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일단 야외 잔디밭에서 맘껏 뛰어놀아도 누구 하나 말리지 않고 무대 너무 가까이만 아니면 사람들도 그리 몰리지 않아 안전사고 염려도 크지 않아요. 쿵쿵쿵쿵 리듬에 맞춰 아이와 춤도 추고 맛있는 도시락도 먹으면서 함께 축제를 즐겨보세요. 엄마 아빠도 모처럼 ‘일반인’들과 어울리며 스트레스 좀 푸는 거예요.
09 September 아이에게 심심할 틈 주기
태어난 순간부터 다양한 자극을 접하는 요즘 아이들. 하지만 뭐든 과하면 넘치게 마련이죠. 가끔은 아이에게 심심할 틈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머리도 휴식을 취하고 무언가를 창조해 낼 에너지를 찾게 되니까요. 아이가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을 지켜볼 자신이 있나요? 책 한 권이라도 꼭 읽혀야 불안감이 사라지지는 않나요? 하루 30분 정도는 아이 혼자 침묵할 시간을 주세요. 처음에는 좀 어색해하더라도 며칠 지나면 엄마도 아이도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 될 겁니다.
10 October‘가치’에 대해 알려주기
희생, 나눔, 감사 등은 모두 좋은 가치지만 어렸을 때부터 경쟁에 내몰리는 아이들은 스스로 ‘가치의 가치’를 깨닫기는 어렵습니다. 아이가 평생 ‘마음부자’로 살기 원한다면 아이에게 가치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려주세요.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나누는 법을 모르면 인색한 구두쇠가 되고,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면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11 November 주변 돌아보며 나눔 실천하기
날씨가 쌀쌀해지고 연말이 다가오면 한번쯤 나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은 있어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넘어갈 때가 많죠. 올 11월에는 편지 한 줄, 클릭 한 번으로 할 수 있는 쉬운 나눔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해외 아동과 1:1 결연을 맺어 후원하는 월드비전(www.worldvision.go.kr)이나 세이브더칠드런(www.sc.or.kr), 굿네이버스(www.goodneighbors.kr) 등은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 밖에도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거나 카페 등에 글을 남기면 적립되는 콩을 기부하는 ‘네이버 해피빈 콩 기부’, 기부 물품을 직접 뜨개질해 만들어 보내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 등은 크게 어렵지 않은 기부 방법이죠. 한 해가 끝나기 전에 잊지 말고 꼭 실천해보세요.
12 December 감사 편지 쓰기
선생님, 친구, 아빠, 할아버지 누구라도 좋아요.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고 세 사람을 정해 ‘감사 편지’를 써보게 하세요. 아이가 글을 모른다면 감사의 마음이 담긴 그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카드를 봉투에 넣고 우표를 붙인 다음 우체통에 넣으면 감사편지 이벤트는 끝! 엄마도 아이도 마음 뿌듯하고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을 한 번쯤 떠올리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거예요.
=============================
기획 한보미 기자 / 일러스트 경소영
BESTBABY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 복제 *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