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유아 감염병 성홍열 증가, 어린이집 등 위생관리 주의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연중 광주지역 병․의원의 소아과에 내원하는 성홍열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성홍열 원인체의 연중 발생과 유행 양상을 파악한 결과, 올 한해 총 검사건수 207건 중 107건(51.6%)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22건 중 9건(양성률 40.9%)이었지만, 6월에는 37건 중 23건(62.2%), 7월 4주간 현재 54건 중 27건(양성률 50.0%)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의뢰 건수와 양성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성홍열은 3군 법정감염병으로 목의 통증과 함께 39℃ 이상의 고열, 두통, 구토증상이 나타나고 12~48시간 후에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선홍색의 발진이 생기기 시작해 사지로 퍼져나간다.
또 목젖 위에 출혈반점이 생기고 혀의 유두부위가 부어 딸기모양이 되는 것이 특징적인 임상증상이다.
주로 3~10세 어린이에게 기침 등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전파력이 강해 발병 확인 시 24시간 이상 격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성홍열은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그 시기가 늦어질 경우 류마티스성 심장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하므로 면역력이 약한 영 ․ 유아 및 소아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은 특히 아이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과 장난감, 놀이기구 세척 등 주변 환경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재근 시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장은 “성홍열은 예방 백신이 상용화되지 않아 가급적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