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6개안 즉석 채택·2개안은 연구검토 약속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달 31일 시청사 1층 시민숲에서 청년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3차 꿈꾸는 테이블’에서 청년들이 제안한 의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6개안은 즉석 채택·2개 안은 연구 검토키로 약속했다. <광주시 제공> 움직이려면 클릭 후 드래그 하세요
[일요신문] “입시준비에 찌들린 고교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젊은 뮤지션들에겐 공연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청년음악가들이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각 기관별 지원사업에서 청년 배당제를 도입해 주세요!”
지역 청년들이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창의적이면서도 기발한 의제들을 던졌다. 지난달 31일 광주시청사 1층 시민숲에서 열린 ‘제3차 꿈꾸는 테이블’에 참가한 100여 명의 청년들은 직접 청년의제를 도출하고 윤 시장 및 시 관계자들과의 즉석 토론을 진행했다.
청년들은 직접 시와의 토론을 통해 채택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윤장현 시장은 이날 6개 안에 대해 실행을 약속하는 ‘소원쿠폰’을 발행해줬으며, 2개 안에 대해서는 연구검토를 전제로 받아들였다.
이날 열린 ‘꿈꾸는 테이블’은 지역청년들이 직접 모여 청년의제를 도출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원탁토의로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창업자 및 활동가 등 20·30대 청년 100여 명으로 구성된 이번 테이블에는 윤장현 시장을 비롯해 공직자 10여 명도 참여해 지역 청년들과의 토론에 함께 했다.
‘광주청년 100개의 소원’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꿈꾸는 테이블에서는 청년들의 바람과 제안들을 찾아봤다. 10개의 테이블에서 각자의 생각들을 나눈 후에 테이블을 대표하는 제안 10개를 선정해 윤장현 시장과 직접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단순한 아이디어로 그치지 않고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같이 찾아보면서 청년들의 제안에 윤 시장이 직접 사인을 해주는 ‘소원 쿠폰’을 발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꿈꾸는 테이블 기획에 참여한 황인선 광주시 청년위원(24)은 “1·2차 테이블이 현실을 진단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꿈꾸는 시간이었다면 3차 테이블은 실천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제안된 내용들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안 내용이 채택돼 소원 쿠폰을 받은 대학생 최석우(25), 문화활동가 임창숙(27)은 “우리의 제안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입을 모았다.
토의에 함께했던 주재희 광주시 정책기획담당은 “지역 청년들이 가진 생생한 의견을 들으면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꿈꾸는 테이블은 11월까지 홀수 달마다 열리며, 5차까지 완료한 후 청년들이 제시하는 의제와 해법을 모아 ‘광주청년의제’로 발행한다.
다음 행사는 9월25일 ‘편한 오해와 불편한 진실’을 주제로 청년세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공유하면서 세대 간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은 “시청사가 청년들의 당당한 목소리로 가득 차 활력이 넘치는 것 같아 뿌듯하다. 지역의 청년들이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는 행정을 계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