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야 ‘돈’이 보인다
절약형 vs 소비형
절약형 인간: 주거래은행에 담당 직원을 정한다
알뜰한 절약형 인간은 기본적으로 세금 공제 상품, 비과세 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고 느끼는 스타일. 절약형 인간일수록 저축의 대부분을 확정 금리 상품에 투자한다. 하지만 고수익의 펀드 상품에 투자해 효율적인 재테크를 시도하는 것도 돈을 불리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펀드의 수익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장기 투자를 할 때 손해 보는 일은 거의 없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펀드에 투자할 때는 국내 관련 상품과 해외 관련 상품을 5 대 5의 비율로 선택할 것.
소비형 인간: 해약이 어려운 장기 상품에 가입한다
통장 잔고에 얼마가 있는지도 모르는 당신은 돈이 있는 만큼 쓰고, 없으면 없는 대로 생활하는 타입이다. 이런 사람일수록 계약 기간이 긴 연금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저축으로 빠져나가는 자동이체 신청 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 또한 여행이나 쇼핑 등 충동적인 과소비를 위해 저축 상품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으니 짧은 기간 안에 해약하면 손해 볼 수도 있는 변액 연금 같은 반강제성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더 좋다.
신용카드형 vs 현금형
신용카드형 인간: 프리 체크카드를 사용하라
소득공제 때문에, 혹은 마일리지 적립 때문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다보면 소비 상품의 가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과소비를 하게 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지갑에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는 것도 과소비를 부르는 습관이다. 이보다는 은행 잔고 내에서 소비가 가능한 ‘체크카드’를 사용하라. 잔고만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과소비를 막을 수 있고, 연말에는 신용카드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항공 마일리지 제휴 카드 외에 주유 할인, 레스토랑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한 과소비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현금형 인간: 할인 카드를 사용하라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현금만 사용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는 아니다. 현금영수증이 발행되니 연말 소득공제 시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주유 할인, 레스토랑 할인 등 신용카드로 여러 가맹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스스로 버리는 셈이다. 단, 할인 카드건 마일리지 적립카드건 신용카드는 할인받는 시점과 적립하는 시점에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일 것. 신용카드를 사용하다보면 과소비가 조장될 수 있으니 합리적인 소비 습관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금융 정보 무심형: 메일링 서비스를 받아라
좋은 금융상품 정보는커녕 은행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무심형은 동료가 권하는 금융상품에 뒤늦게 합류해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높은 금리에 계좌 이체 시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CMA 통장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주거래 은행에 인터넷 뱅킹과 문자 알림 서비스,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라.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은행에 가지 않고도 좋은 금융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보가 곧 재산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금융 정보 수집형: 담당 직원과 친해져라
은행의 상품 정보에 해박하여 상품의 이율을 꼼꼼히 따지고 스스로 판단해서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타입. 하지만 아무리 금융 정보에 해박한 절약형 인간이라도 은행 직원의 조언을 받는 것이 재테크에 유리하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금융사 직원만 아는 좋은 상품 정보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담당 직원을 마음속으로 정하라. 은행에 가서 그 창구에서 거래를 할 때마다 금융상품 정보를 묻는 등 친밀감을 표해서 그에게서 조언을 들어라. 은행에서 펀드 거래를 할 때, 사고팔아야 할 시점까지 조언받을 수 있다.
에디터 박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