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김성수도 뒤통수 맞고 끙끙
▲ 뉴질랜드에서 제2의 삶을 살겠다던 김성수는 사기당한 7000만 원과 함께 꿈도 날려 보냈다. | ||
그룹 쿨 출신의 가수 김성수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사기피해자(?) 중 한명이다. 그는 한때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뉴질랜드 이민을 꿈꿔왔다.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가장으로서 새로운 제2의 삶을 꿈꿔온 것. 그의 소박한 꿈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고 그의 친구이자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한 사업가로부터 현지에서 스포츠 바를 운영하며 안정된 삶을 꾸려보라는 달콤한 제안을 받게 된다. 친구의 제안에 아무 의심 없이 거금 7000만 원을 투자한 김성수. 그러나 그의 아름다운 꿈은 힘겹게 모은 돈 7000만 원과 함께 산산 조각나 버렸다. 믿었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증발(?)했기 때문. 그는 한 가정의 꿈을 파괴하는 사기행위만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가수 박상민 역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억을 잊을 수 없다. 4년 전 그는 절친한(?)친구의 말을 듣고 경기도 수원의 한 상가지역에 총 16억 원을 투자했었다. 워낙에 사람을 잘 믿는 특유의 성격에 주저할 것 없이 사업파트너가 되어준 것. 하지만 이 또한 철저히 계획된 사기행각에 불과했고 몇 년간 그는 한동안 한 달 수입의 절반가량을 은행 이자를 갚는데 써야만 했다. 돈도 돈이지만 믿었던 친구의 배신은 아직도 마음의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고. 그는 동업을 할 때 의리를 따지며 면밀히 검토하지 않는 행동은 분명히 사기를 부른다며 나름의 사기예방법을 털어놓는다. 아픈 가슴을 감추며 언제나 노래를 통해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박상민. 하지만 얼마 전 그가 또 한 번 중학교 동창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가수 자두는 특수 품종 강아지 사기 사건의 피해자다. 평소 애견마니아로 소문난 자두. 그는 끔찍한 강아지 사랑으로 애견 관련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내기로 유명하다.
어느 날 그가 인터넷을 보고 발견한 푸들 한 마리. 혈통서까지 갖춘 특수 품종으로 애기 때의 크기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토이푸들인 까닭에 강아지의 가격은 무려 300만 원이었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모습에 반한 그는 결국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 자두(왼쪽), 박상민 | ||
공연하면 떠오르는 가수 김장훈. 그가 펼치는 공연은 늘 전회 매진일 만큼 언제나 재미있다. 하지만 그의 생명과도 같은 공연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으니 바로 2004년 있었던 김장훈의 ‘살수대첩’ 콘서트다. 당시 그는 관객들이 놀랄 만한 화려한 공연 연출을 꿈꿔왔고 어느 대기업의 스폰서 제의로 꿈이 현실로 이뤄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홍보까지 완벽하게 마친 김장훈. 팬들과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지만 곧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달받게 된다.
공연관계자를 사칭한 사기꾼이 중간에서 투자금을 꿀꺽(?)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 결국 공연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 초래됐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가장 당황한 건 김장훈이었지만 그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을 강행했고 다행히 공연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공연 이후에도 자비를 들여 스태프들의 인건비도 해결해줬다. 별명처럼 천사다운 모습으로 관객들은 물론 무대 뒤 스태프들까지 동시에 감동시킨 것. 졸지에 떠안은 빚을 갚기 위해 밤무대까지 뛰어야만 했던 김장훈은 덕분에 그날 콘서트가 가수인생의 가장 기억에 남는 콘서트였다고 얘기한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