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잊어도 테크닉 못 잊더라
▲ 영화 <가루지기>의 한 장면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 ||
헤어진 애인의 잠자리 테크닉이 그리워서 연락을 하거나 다시 만난 적이 있습니까?
No 37% Yes 63%
엑스 보이프렌드가 ‘보고 싶다’며 연락을 하는 건 ‘너와 자고 싶다’는 뜻이라는 얘기를 수없이 들어왔다. 정말인가 싶어 남자들에게 물었더니 예상 밖으로 ‘아니오’로 대답한 양심 있는 남자가 더 많더라. 그러나 설문 조사 결과를 본 주변 친구들이 답변에 숨어 있는 진짜 의미를 말해준다. ‘오직 섹스 때문에 전화하는 남자는 많지 않아. 다만 처음엔 그녀가 진짜 보고 싶어 연락했는데 얼굴을 보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나면 예전에 그랬듯이 자연스럽게 잠자리를 갖게 되는 것’. 그리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루트를 경험해본 남자들이 ‘보고 싶다’에 숨은 파워를 애용하는 것이다. 결국 No라고 말한 응답자 중에도 잠재적인 Yes 분자가 숨어 있다는 사실.
단지 섹스 테크닉이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거나 이어나간 적이 있습니까?
Yes 40% No 60%
이 솔직한 남자를 보라. 절반에 가까운 남자가 ‘그녀가 좋아서 그녀와의 잠자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녀와 잠자리를 한 뒤에 그녀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한 응답자는 ‘남자의 경우 육체적인 관계가 주는 쾌락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귀띔한다. 그 여자들, 섹스신이 강림하신 카주라호 사원이라도 다녀온 것일까.
당신이 주로 열광하는 테크닉 강도는?
과감한 하드코어 테크닉 39% 전희 단계의 수줍은 테크닉 61%
남자들이 육덕이 좋은 볼륨과 SM적인 테크닉을 구사하는 서양 포르노 여배우보다 홍조 띤 뺨과 앳된 표정으로 ‘나 부끄러워요’를 외치는 일본 AV 스타를 좋아하는 이유. 귀 아프게 들어왔겠지만 남자에게 섹스욕은 정복욕이다. 남자가 정복당했다고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은 아주 가끔일 뿐. 다시 말해 여성은 굳이 카마수트라를 달달 외우는 테크니션이 될 필요가 없다. 그를 정복하지 말고 그의 정복욕을 자극하라. 방법은 쉽다. ‘안돼요’라고 말할 것. 물론 정말 ‘안돼요’는 아니겠지. 팬티 속으로 들어가는 손을 열흘 굶은 거지의 손아귀 힘만큼만 저지하면 될듯.
그녀의 오묘한 테크닉 베스트 5
1위- 참다못해 삐져나오는 섹시한 신음 소리
“성대를 울려 나오는 생소리보다 ‘흐음, 하학’ 하는 호흡 소리가 더 좋더라고요. 피스톤 운동에 맞춰 규칙적으로 내는 가식적인 소리가 아니라 부끄러운 듯 참고 또 참다 도저히 못 참아서 내뱉는 신음 소리였죠. ‘그래. 내가 널 못 참을 지경까지 흥분시켜주고 있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더 흥분되더군요.” (K·28세·디자이너)
2위 - 대담한 요구와 적극적인 리드
“처음엔 ‘사랑하고 싶다고 말하던 그녀가 어느 날부턴가 ‘섹스’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더군요. 점점 가슴에 ‘키스해줘’가 ‘빨아줘’로, ‘거기’가 ‘클리토리스’로 ‘애무’가 ‘오럴’로 바뀌었어요. 이제는 바로 텐트 칠 정도로 반응이 빨리 와요. 물론 만난 지 얼마 안 된 여자가 그랬다면 별로였을 텐데 저와 오랫동안 사귀면서 점점 대담해지는 그녀가 섹시하게 느껴져요.” (J·27세·공무원)
3위 - 강약을 기막히게 조절하는 환상적인 펠라티오
“원래 남자가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말이 있어요. 여자는 밑을 따뜻하게 하는 게 건강에 좋고 남자는 차갑게 하는 게 더 좋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죠. 어느날 여자친구가 섹스 도중 목이 마르다며 냉수를 벌컥벌컥 마신 후 오럴을 해줬을 때 그게 맞는 말이라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 차가운 입속이 생각도 못한 쾌감을 주더군요. 다음엔 아이스크림을 먹고 해달라고 할 거예요.” (P·31세·광고 AE)
4위 - 여성 상위 자세에서 현란한 허리 놀림
“여성 상위 자세에서 여자들이 착각하는 게 하나 있어요. 무슨 말 타듯 방방 뛰면서 피스톤 운동을 하는 거죠. 솔직히 골반 골절될까봐 무서웠어요. 남자들은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보다 앞뒤로 움직이는 걸 더 좋아해요.” (O·32세·포토그래퍼)
5위 - 그녀 안에 들어갔을 때 리드미컬한 케켈 운동
“예전에 사귄 그녀는 어느 남자라도 그녀와 자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섹시했어요. 그녀와 처음 잠자리를 했을 때, 역시 남자 경험이 많은 여자는 이래서 안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가 갑자기 피스톤 운동의 리듬에 맞춰서 질을 조여오기 시작했어요. 기분 최고였죠. (Y·30세·연극배우)
앙앙 에디터=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