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선배로 기억되고파
▲ 사진=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 ||
김건모는 특히 후배들과 격의 없이 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민가수라는 타이틀보다는 열심히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고 후배들에겐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선배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란다. “후배들하고 놀아줄 선배가 없어. 내 밑에 가요계에 남아 있는 애들도 몇 없어. 내 바로 밑이 쿨인데 (이)재훈이는 나랑 절친한데다 후배들도 잘 챙기고 (엄)정화도 잘해. 그러고는 없어. 오죽하면 (홍)경민이가 나랑 친하게 지내며 후배들 챙기는데 나랑 띠동갑이야. 그러다보니 같이 놀아줄 선배가 나밖에 없는 거야.”
김건모는 요즘 후배 가수들이 종종 안쓰러워 보이기도 한다고 얘기한다. 몇 백만 장씩 음반이 팔리던 시대에 활동했다는 것도 좋았지만 그 당시가 좋았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인터넷이 없었다는 점.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스타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지만 예전엔 스타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있어 팬들이 인기 가수를 바라보는 눈빛부터가 달랐다고 한다.
최근 김건모의 별장이 방송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방송에 공개된 화면을 보면 별장이라기 보단 시골집에 가깝다. “별장은 무슨 별장, 설악면에 남은 마지막 시골집이야. 거기를 정년퇴임 앞둔 교수님이 사셨는데 아직 퇴임이 좀 남아 거기를 1년에 10만원 내고 빌려 쓰고 있어. 네발 달린 오토바이랑 제트스키 가져다 놓고 시간 날 때마다 놀러가. 애들한테 “‘17년 동안 돈 벌어서 별장을 하나 샀다. 인테리어 예술이고 지하실에 마징가 제트도 있다’고 뻥치면서 가자고 말하는데 도착하면 다들 표정이 예술이야. 화장실도 푸세식이고 비오면 장작 패서 군불을 때야 돼. 완전 시골이지 뭐.”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