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데려오기 위해 최선 다해 살고 있다”
신은경은 열심히 돈 벌어 빚도 다 갚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아이를 데려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은경은 이렇게 입을 열었다. 기자는 먼저 왜 양육권을 갖고 있었음에도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고 전 시어머니에게 보낸 것인지를 물었다.
“이혼한 뒤 1년 동안은 아이와 함께 지냈어요. 하지만 바쁜 촬영 스케줄로 인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밖에 아이와 얼굴을 보며 놀아주지 못했어요. 당시 저는 저랑 우리 가족이 아이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우리 아이가 잘 걷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엄마와 동생이 1년 동안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게 해주는 등 정성을 다해 결국 걷게 만들었어요. 그 즈음 친정 엄마가 이런 얘길 하셨어요. 저랑 아이 아빠 둘 다 힘들지만 둘 가운데 누구라도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아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그렇게 아이를 아이 아빠와 할머니에게 보내게 됐어요.”
전 시어머니의 주장과는 다른 대목이 하나 나왔다. 전 시어머니는 이혼 직후 외할머니가 키우던 손자를 데려왔다고 밝혔지만 신은경은 이혼 이후 1년 정도는 본인이 친정엄마와 동생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키웠다고 얘기한 것. 8년 동안 단 두 번밖에 아들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은경은 종종 아들을 만나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엄마로서 결코 자주 만났다고 얘기할 순 없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렇게 신은경은 아들과의 추억을 하나둘 털어놨다.
“우리 아이는 뭔가 하나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다른 걸 생각을 못할 정도로 집중력이 좋은 녀석이에요. 한번은 아들을 데리고 에버랜드에 갔는데 아이가 핸드폰에 집중을 하더니 거기에만 신경을 쓰더라고요. 그래서 30분도 안 돼 온가족이 에버랜드에서 나와 인근 마트로 가서 핸드폰을 샀던 기억이 있어요. 또 우리 애는 엄마를 자주 보지 못하니까 한 번씩 저를 만나면 무척 들떠요. 그런데 너무 들떠서 잘 먹지를 않아요. 저는 볼 때마다 정말 맛있는 거를 먹이고 싶고 그래서 여기저기 맛집을 찾아가곤 하는데 아이가 너무 들떠서 잘 먹지를 못해요. 늘 가장 가슴 아픈 게 이런 부분이에요.”
놀이공원에 함께 놀러가기도 했다면 분명 함께 찍은 사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부모와 아이가 그러하고 자주 아이를 만나지 못하는 엄마라면 더 사진을 찍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신은경은 “왜 사진이 없겠어요?”라고만 답했다. 다만 사진까지 공개하는 것에는 주저했다. 가족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 자체가 아이와 아이를 키우는 전 남편 측에 미안하다는 신은경은 사진까지 공개하며 반박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며칠 뒤 신은경 아들의 활동보조사가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신은경이 아들을 만나지 않았다는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결국 신은경은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아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갔을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
휴대폰 얘기도 눈길을 끈다. 8일 오후 방영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선 신은경의 아들이 휴대폰을 매우 좋아한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앞서 신은경은 함께 놀이공원에 간 날 아들에게 휴대폰을 사줬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2년 전에 사준 것이라 지금 아이가 쓰고 있는 휴대폰은 당시 신은경이 사준 휴대폰이 아닐 수도 있다. 신은경의 측근은 “방송에서 아들이 휴대폰을 좋아하는 장면을 보며 신은경이 많이 힘들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왔다.
신은경은 언젠가 자신이 아이를 키울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아니 그게 자신의 가장 큰 삶의 목표이며 이를 위해 지금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한다.
“어머님(전 시어머니) 연세도 있으시고 아이 아빠도 직접 양육하기가 여의치 않을 거예요. 제가 아이 엄마고 당연히 제 자식인데 언젠가 제 품으로 오겠죠. 이것은 기정사실이에요. 지금은 아이 옆에 아빠랑 할머니가 있어서 잘못될 거라고 걱정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그분들을 감정 없이 대하기에는 아직은 상처가 다 안 나았나 봐요. 아이가 저희 집에 있으면 당연히 그 분들이 아이를 보기 위해 저희 집에 오실 텐데 아직은 그 부분을 감당하기 힘들어요. 언젠가 누구의 터치도 없이 아이와 함께 편한 시간 갖고 싶어요. 그래서 그때까지 열심히 돈을 벌려고 해요. 최대한 열심히 돈을 벌어서 빚도 다 갚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데려오는 걸 목표로 하고 지내고 있어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