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기자 미래칼럼 2017 대선 ⑩ 박근혜 이정현 조경태
○“친박의 표상, 제가 바로 제 2의 최순실입니다”
○“해원상생(解怨相生)·화해동맹(和解同盟)에 실패”
○“박근혜대통령과 최후의 의리를 지키려 합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죽은 목숨이다. 권고 드린다.
“내려 놓고 돌아가라. 고향 땅으로 돌아가라.
순천만 천년 갈대, 땅끝 개펄에서 무희를 펼치고
곡성 적벽의 푸른 잔물결이 그 머리 씻겨 주리니
이정현, 돌아가라. 어머니의 땅으로 돌아가라.”
그 퇴거의 메시지는 요한기자가 대필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국민에게 고백하고, 고향 땅에 석고대죄 합니다.
제가 바로 친박, 우리 모두 제 2의 최순실입니다.
오랫동안 모셨으면서, 비선을 포착· 통찰하지 못하고
주군을 지키는 일이라면, 단식과 완력도 불사했으나,
저의 맹목적이고 저돌적인 충성심은
국민과 대통령을 더욱 멀리 갈라놓고 말았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데 실패했고,
고향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저, 이정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집권여당 변화의 걸림돌이 아닌
막힌 정국의 물꼬를 트는 돌 한 점이 되어
시대정신의 대하 속에 저의 몸을 던집니다.
모시던 대통령에게 의리를 다하는 순장의 표상이 되고
고향, 이웃들의 돌과 질책에 몸을 심으려 합니다.
고향 땅, 곡성·순천이여, 제게 돌을 던져 주십시요”
2016년 4-13 총선직후 요한미래칼럼은 이정현의 시대적 역할을 제시하며, 국민 앞에 천거 드렸다. 대한민국 역사의 염원인 영남과 호남, 호남과 영남의 해원상생(解怨相生)·화해동맹(和解同盟) 때문이었다.
“박근혜·새누리당: 어둠의 저편이 궁금한가? 지금, 여기에서부터 대통령만 빼놓고 모든 것을 판갈이 하라”(2016년 4월 16일자)
그로부터 6개월 여, 2016년 11월 7일 요한 미래칼럼은 정리한다.
“이정현, 내려놓는다. 그리고 죽든지 살든지 고향 땅으로 돌아간다.”
“죽으면 죽으리라”
박요한 선임기자 yohanletter@ilyo.co.kr
정치학 박사, 숭실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정치학회·북한연구학회 연구위원
저서:『북한핵무력의 세계정체성』,『시간과 인간의 운명정체성』<도서출판 행복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