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 연합뉴스.
2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의 비서실을 압수수색한 결과, 이 회장이 정관계 인사 40~50여 명에게 명절 등 선물을 보낸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명단에는 엘시티 인허가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전·현직 고위 공무원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명단에 포함된 인사 가운데 엘시티 인허가 업무와 관련된 주요 공관서 공무원과 정치인을 불러 대가성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검찰은 이 회장이 횡령한 500억 원 규모의 비자금 중 일부를 정관계 로비에 썼다는 의혹도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여전히 엘시티 특혜 비리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엘시티는 개발 진행 과정에서 용도변경 및 고도제한 해제, 환경영향평가 면제 등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