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3년, 3,201전 만에 이룬 쾌거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꾸준히 출전횟수를 늘려온 최기홍 조교사는 올해 본인 소속 경주마를 314회 출전시키며 활발한 활약을 선보였다.
300승의 대기록은 지난 18일 펼쳐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2경주(1,600m)에서 펼쳐졌다.
이날 유광희 기수가 기승한 경주마 ‘우승최고’는 특별한 추입력을 선보이며 경주를 이끌었다.
‘우승최고’는 출발시점에는 12마리의 경주마 중 9번째 자리에 위치했지만,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진입한 뒤에는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이며 선두자리를 차지해 최기홍 조교사에게 감격의 300승을 선물했다.
경마에서 조교사란 야구, 축구 등 타 스포츠에서의 감독과 같은 존재다. 경주마의 상태 체크부터 체력 단련, 말 관계자 관리까지 도맡아 하는 총괄 지휘자다.
최기홍 조교사는 뚜렷한 타이틀을 수상한 경험은 없으나, 지난 13년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 온 성실한 감독이다.
올해는 최기홍 감독에겐 의미 있는 해로 평가된다. 최기홍 감독은 그동안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뚜렷한 타이틀을 수상한 경험은 없었는데, 올해 3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앞으로의 실력 발휘를 예고했다.
한 단계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최기홍 감독, 현역 시절 국내 최고마 중 한 두인 ‘당대제일’과 명콤비를 이뤘던 그가 2017년에는 제2의 ‘당대제일’을 키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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