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해고노동자부터 채무자까지’ 무수저·흙수저 공동후원회장단 발표
‘이재명의 굽은 팔’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 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이재명의 굽은 팔’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고성준 기자
‘이재명의 국민서비스센터’로 불리는 이재명후원회는 그동안 대표적 유명인사 한분을 후원회장으로 모시던 기존 후원회에서 탈피한 모습이다. 이날 발표될 공동 후원회장 수만 20여 명으로 이들 모두가 이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분야별 대표 ‘을(乙)’들이다.
이재명 후보는 “평소 화려한 스펙보다 실체가 더 중요하다. 고통스런 삶의 현장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분들이 많아 고맙고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공동 후원회장으로는 청년 박수인, 해고노동자 김승하, 농민 배종열, 사드반대 활동가 이기만, 중소기업대표 조붕구, 시장 상인 서정래, 벤처기업인 김달수, 작가 목수정, 자영업자 서춘택, 직장맘 김유미, 단역배우 이중열, 농민 차남준, 학교밖청소년 박배민, 채무자 변동옥 등이다.
상임 후원회장을 맡은 박수인 씨는 성남시 청년배당을 받았던 청년으로 사회복지사가 되어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김승하 씨는 해고된 KTX 여승무원 노조 지부장으로 부당하게 해고된 지 4,000일이 넘도록 싸우고 있다.
배종렬 씨는 전남 무안에서 80평생을 농민으로 땅을 일구며 성실하게 살아왔고,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지낸바 있으며, 국가폭력에 살해당한 백남기 농민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이재명 성남 시장=고성준 기자
이밖에도 중소기업 회생을 지원하고 대형유통사에 맞선 전통시장 상인, 독립운동가 자손, 직장맘, 단역배우 겸 비정규직 영업사원, 파산면책된 채무약자 등 기존 후원회장의 화려한 스펙이나 영향력보다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소위 약자로 치부되는 일반 국민들이 구성되었다.
이재명 후보 관계자는 “헬조선의 숨은 영웅들로 꾸려 평범하지만 위대한 국민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2차, 3차 후원회장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은 대한민국 숨은 영웅들과 함께 대개혁, 대전환을 이뤄낼 것”이라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선거법 상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후원회를 만들 수 있으며, 공식적으로 24억 4,905만원 한도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공정사회 혁명을 외치며,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이재명 후보의 행보가 다시금 주목받을 전망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