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대표 브랜드…지난해 불매운동 이어 또 한번 논란 불가피
맥 공식 홈페이지의 매장 안내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되어 있다. 사진=맥 홈페이지 캡처
맥은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컴퍼니(The Estee Lauder Companies)’의 대표 브랜드다. 국내에는 ‘현아 립스틱’, ‘아이유 립스틱’ 등 연예인 이름을 딴 제품으로 알려졌다. 립스틱, 담배 등 불황형 소비품목의 매출 상승과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며 색조 제품군이 강한 맥은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불거졌던 여혐 논란으로 해외 화장품 브랜드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많은 안티팬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맥이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엿볼 수 있다.
맥은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동해보다 일본해를 우선 표기하고 있는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분쟁 지역에 대해 해당 국가의 보편적 정서를 반영한 지도 표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국가의 눈치를 봐야 하는 글로벌 브랜드들 중 다수가 국가마다 다르게 표기된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까닭이다.
해외 브랜드들의 ‘일본해 표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케아’, ‘자라’, ‘H&M’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서 일본해 우선 표기 지도를 사용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표기를 변경했다(관련기사 [단독] ‘자라’ 모그룹, 여전히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이러한 이슈가 여러 번 불거진 데다 한국 발매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맥의 대처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비즈한국’은 일본해 표기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의 한국 지사인 엘카 코리아(ELCA Korea)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회사 측은 “담당자가 바쁘다”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박혜리 비즈한국 기자 ssssch33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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