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울타리 지키미 7,888명과 함께 경남형 복지안전망 구축
경남 희망울타리 구축사업은 구성원인 희망울타리 지키미가 지역 내 복지소외계층을 조기에 발굴하고 민·관이 협업하여 대상자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생활고, 고독, 질병 등으로 인한 자살사건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도는 공공복지전달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희망울타리 지키미는 마을 통·이장, 자원봉사자, 집배원, 공무원 등으로 도내 전체 총 7,888명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역단체·자원봉사자·자원공여자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내 필요한 자원을 발굴·연계하고, 복지대상자에 대한 정기적 방문과 모니터링 등으로 지역보호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 등을 발굴하여 읍면동 복지담당자에게 연계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희망울타리 지키미의의 활동 사례를 살펴보면, ○○군의 김씨(57세, 남)는 37세까지 직장생활을 하다가 건강상의 문제로 아무 연고가 없는 곳으로 전입해 일일노동과 마을일을 하며 어렵게 생활을 해왔다.
과거 정신질환으로 진료 받은 이력이 있고 술, 담배로 인해 건강이 더욱더 나빠지고 있으며 일정한 수입이 없어 생활환경 또한 좋지 않아 주거환경이 불량 했다.
이를 본 마을이장 등의 요청으로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희망울타리 지키미인 자원봉사자, 마을이장, 복지담당공무원 등이 집안청소를 하고 지역자원을 발굴해 도배·장판, 싱크대 교체, 긴급 생계비를 지원했다.
또한 자활근로로 연계하여 일자리도 제공한 결과 김씨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어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도는 올해에도 1억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희망울타리 지키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등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한다.
홍민희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복지소외계층을 발굴·지원하는데는 복지담당공무원의 힘만으론 역부족이다. 하지만 희망울타리 지키미와 함께 발벗고 나선다면 소외받는 이웃이 없는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경남이 될 수 있다”며 “희망울타리 지키미는 구성원 뿐만 아니라 모든 도민이 해당 되므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발견하면 가까운 주민센터나 면사무소로 의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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