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 부문…새로운 유형의 X, Y, Z 입자 세계 최초 발견
호암재단은 올해 수상자에 대해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37명)의 면밀한 업적 검토 및 현장 실사 등 4개월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로 확정했다”며 “특히 노벨상 수상자 댄 셰흐트만 박사, 노벨상 위원장을 역임한 스벤 리딘 박사 등 해외 저명 석학 6명이 호암상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하여 국제적 차원에서 업적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최수경 교수(60·경상대) ▲공학상 장진 석학교수(63·경희대) ▲의학상 백순명 교수(60·연세대)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55)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대표 안규리 서울대 교수) 등 5명(단체 1곳 포함)이다.
경상대 최수경 교수는 국제 공동 연구그룹인 벨(BELLE) 실험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기존 입자와는 완전히 다른 구성 방식인 두 개의 쿼크와 두 개의 반쿼크로 이루어진 새로운 입자 X(3872), Y(3940), Z(4430)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최수경 교수는 발견한 입자들이 기존 이론을 벗어나는 질량과 수명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는 등 새로운 유형의 입자들의 특성을 연구하는 분야를 개척하고 입자물리학 이론 및 실험 연구 분야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호암재단은 “최 교수는 새로운 입자 연구 분야의 세계적 리더이며, 발견한 입자들은 학계 다른 연구자들의 실험에 의해서도 검증이 됐다”면서 “이들 입자들은 질량과 수명이 기존 입자들과는 매우 달라 향후 우주를 구성하는 궁극적인 물질과 그 특성을 연구하는 입자물리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6월 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상금 3억 원을 받게 된다.
한편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ㆍ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하였으며, 올해 27회 시상까지 총 138명의 수상자들에게 22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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