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 연등 밝히고 국운융창, 국민화합 기원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천태종 삼광사(주지 세운스님)는 지난 16일 오후7시 지관전에서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등에 불을 밝히는 봉축점등대법회를 봉행했다.<사진>
이날 점등대법회는 천태종 김도용 종정이 증명대법주를 맡은 가운데 5만여 개의 연등에 불을 밝혔다.
총무원장 변춘광스님, 이문덕 원로위원스님, 감사원장 김용암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범어사 주지)과 원로대덕스님, 부산광역시 박재민 행정부시장, 부산광역시의회 백종헌의장, 허영범 부산지방경찰 청장, 김영춘 부산진구갑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기관장과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동참했다.
점등대법회에서 김도용 종정은 “부처님 향기 가득한 세상, 청정하고 행복한 사회, 평화통일을 위한 기원의 등을 밝혀 부처님 걸으셨던 실천의 길을 따라 어두운 마음에 빛을 비추고, 반야의 등불 높이 들어 진리의 길을 떠나야 합니다. 부처님 법 만난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세상에는 희망, 마음에는 공덕이 가득한 기쁨의 등불을 밝힙시다”며 점등법어를 밝혔다.
변춘광 총무원장은 치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밝고 찬란한 등불을 밝히면서 마음 속 번뇌의 어둠을 물리치는 자비와 지혜도 함께 밝히고 있다”며 “억겁을 어둠속에 잠겨 있던 동굴에 빛이 비치어 밝아지는 데는 찰나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우리가 미혹의 중생계를 전전하며 받아온 고통이 아무리 길었다 해도 찰나의 빛으로 능히 물리칠 수 있으니, 그 찰나의 빛을 오래오래 마음속에 간직한다면 항상 밝고 청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광사 주지 세운스님은 점등사에서 “부처님 오신날이 해마다 오지만, 사실 우리 불자들의 마음에는 시시각각 찰나마다 부처님이 와 계신다. 백양산 삼광사 청정도량에 밝히는 등불이 모두가 참되게 살아가는 법을 실천하는 자성의 불씨가 되어 무량중생을 제도하는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 정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광사는 5월 2일과 3일에는 다양한 체험부스 및 먹거리장터를 함께 열며, 부처님오신날인 5월 3일에는 삼광사 어린이, 청소년 예능대회를 개최한다.
연등축제는 4월 16일부터 5월 3일까지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불을 밝힌다.
경내에는 33인등을 비롯해 영가등, 연등, 비단등, 동물등, 사천왕등, 범종등, 법고등, 탑등, 봉황등이 세상을 밝히게 된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과 5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부처님오신날은 국운융창과 국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법회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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