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논란 우려해 결단, 신동주 측 ‘서운’ 신동빈 측 ‘안도’
이규철 전 특검보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변호를 그만뒀다.
[일요신문] ‘이규철 전 특검보의 작심 엿새?’ 이규철 전 특검보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변호를 중단했다. 이규철 전 특검보가 신 전 부회장의 변호에 나선지 불과 일주일도 채 안되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특검보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김상동)에 신 전 부회장의 담당변호사 지정취소서를 제출했다.
이 전 특검보는 “개인적 이득을 위해 특검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사임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전 특검보는 지난 4월28일 특검 보직을 사임하고 법무법인 대륙·아주로 돌아가 현업에 복귀했다. 이후 지난 2일 신동빈 롯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기자들에 둘러싸인 이규철 전 특검보
신 전 부회장에 대한 변호는 ‘부당 급여 문제’에 국한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검이 수십억 대의 뇌물공여 혐의로 신 회장을 기소한 상황에서 별개의 사건이라도 롯데 총수일가 관련 재판을 맡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결국 이 전 특검보가 특검 수사의 진정성을 위해 특검과 별개 사건임에도 롯데 관련 변호를 사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