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남도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순천시 등 4개 시군의 밤나무 재배단지 4천419ha에 산림청 헬기 2대를 지원받아 친환경 항공방제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밤나무는 경사가 비교적 급한 화전지 등 산지에 주로 심어져 기계화 작업이 어렵다. 여기에 농‧산촌 지역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비가 늘어 생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항공방제를 하고 있다.
이번 항공방제는 부화된 유충이 밤송이나 과육을 파먹어 밤의 결실과 품질에 많은 피해를 입히는 복숭아명나방, 밤바구미 등 밤나무 해충을 방제하기 위한 것이다.
바람이 잘 불지 않는 오전 6시부터 12시 사이에 약제를 살포해 약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 국민 먹거리인 밤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농약 성분이 아닌 천연성분을 이용한 친환경 약제를 사용한다.
항공기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고압 송전선 연접지역과 양봉‧양잠, 친환경재배지 등 약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항공방제에서 제외하거나 지상방제로 전환해 추진한다.
이번 밤나무 항공방제는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해 방제하므로 약해에는 안전하나, 방제지역 외곽 2km 이내의 양봉‧양잠‧양어 농가와 지역 주민은 항공방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항공방제 실시 전 지역 주민과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 홍보 및 계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건강과 안전식품에 대한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방제가 필수”라며 “이번 친환경 항공방제로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농가는 일손부족 등 문제점을 해결해 고품질의 밤이 생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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