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부터 세균성병원체 꾸준히 증가
- 단체급식시설 및 개인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때 이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주지역 내 세균성병원체로 인한 설사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세균성식중독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협력병원 10여 개를 선정해 급성설사질환실험실감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3.0 기조에 맞춰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법정감염병과 집단식중독을 조기 검출,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설사, 복통, 구토 등 소화기증상으로 내원하거나 입원한 환자 925건을 검사한 결과, 470건(50.8%)에서 원인병원체를 검출했다.
검사 결과, 4월까지는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병원체의 검출률이 39~46%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무더위가 시작된 5월(17.9%)부터는 세균성 병원체의 검출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는 21.2%로 4월(7.1%)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6월 세균성병원체 검출률(10.9%)에 비해 2배 높은 수준이다.
이번 검출된 주요 세균성병원체는 살모넬라균 38%, 병원성대장균 19%,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16%, 캠필로박터균 13%, 여시니아균 9% 순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세균성병원체에 의한 설사질환이 증가하는 원인은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매우 좋은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주위환경으로부터 음식물로 옮겨간 병원성세균의 증식이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장마와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세균성병원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혜영 수인성질환과장은 “장마철은 습도가 높아지고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매우 높다”며 “학교 등 단체급식소와 일반음식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식기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식중독예방 3원칙인 손 씻기, 음식물 익혀먹기, 물 끓여먹기와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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