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시장, 대선서 정치권 구체적 발전방안 제시 요구
- 후보들 전일빌딩 등 직접 안내해 당위성 설명…지원 유도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문재인 정부가 19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다수의 광주 현안들의 정부 지원 근거가 마련되기까지는 광주시의 정확한 예측과 이를 토대로 한 치밀한 사전준비 및 전략, 그리고 공직자들의 열정이 뒷받침됐다.
특히 윤장현 시장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는 후보를, 선거 이후에는 대통령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상대로 광주의 절박한 현실과 함께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설파하는데 앞장섰다.
시는 촛불민심이 한창 타오르던 지난해 조기 대선을 예측하고 일찌감치 대선공약 발굴을 위한 ‘미래비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산업, 경제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공약과제 발굴에 들어갔다.
시는 내부 공직자들은 물론 전남도, 광주전남연구원 등과 수차례의 토론과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12개 과제 24개 세부사업을 확정하고 이를 각 정당의 대선 캠프에 보내 공약채택을 요청했다.
특히 각 정당 후보와 지도부들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다분히 선언적 구호만 그치는 것을 보고 윤 시장은 직접 ‘응답하라, 광주의 미래를!’이란 다소 도발적 구호를 내걸고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지역발전 방안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는 후보들을 직접 사업의 핵심 현장으로 안내해 사업현황과 당위성을 직접 설명하며 대선 후보들의 광주 핵심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이던 지난 해 9월 윤 시장의 안내로 광주그린카진흥원을 방문,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 시장은 평소 문 대통령이 전기차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관용차로 사용하고 있는 1500cc급 쏘울 전기차를 문 대통령이 직접 운전해 보도록 하기도 했다.
올 3월에는 광주‧전남 비전 발표를 목적으로 광주를 찾은 문 대통령에게 5‧18 당시의 현장 모습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기 위해 헬기사격 탄흔이 남아있는 전일빌딩과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시도민대책위 농성장을 안내하기도 했다.
또 5월에는 5‧18 제37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문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체감형 만남이 거듭 이어지면서 문 대통령도 광주의 현안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문재인 정부의 로드맵인 100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사업을 포함시키는데 주력했다.
당장 윤 시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찾아 장하성․김태년 부위원장, 이개호 경제2분과 위원장, 박광온 대변인 등을 차례로 만나 지역사업의 반영을 요청하며 세일즈 활동을 전개했다.
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과도 만나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과 통화하고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5.18진상규명 관련법 제정 및 독립적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광주형일자리 모델) 전국적 확산”이 구체적으로 명시되는 등 광주 지역공약이 국정과제화 된 데에는 윤장현 시장을 필두로 전 공직자들이 정확한 예측, 치밀한 사전 준비 및 전략 수립, 입체적인 실행 등의 노력을 기울여서 만들어낸 성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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