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뉴욕 롱아일랜드의 ‘채소 오케스트라’는 이름 그대로 채소로 만든 악기로 연주를 하는 이색적인 오케스트라다.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는 100% 채소로 만든 것들이다. 가령 ‘감자 바이올린’ ‘당근 플룻’ ‘호박 색소폰’ ‘파프리카 마라카스’ 등이 그렇다.
지난 6년 동안 도서관, 미술관, 학교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순회공연을 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채소 오케스트라’는 현재 뉴욕 외에 런던, 비엔나에도 각각 한 곳씩 존재하고 있다.
이들의 연주가 특별한 이유는 채소로 만든 악기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점도 그렇지만, 채소를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 역시 남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채소 악기의 수명은 길지 않기 때문에 매 공연 때마다 새로 악기를 만들어야 하며, 서로 다른 음을 내기 위해 매번 칼을 이용해서 서로 다른 깊이와 크기의 구멍을 정교하게 깎아야 한다. 출처 <내셔널 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