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예술가 이시자와 작품 ‘침낭’ 곰이 된 느낌…북슬북슬 털 포근

생야생이 두렵지 않아요

“곰한테 공격을 당하거나 사냥꾼 총에 맞지 않도록 조심하세요.”일본의 예술가인 아이코 이시자와가 만든 ‘그레이트 슬리핑 베어’는 이름 그대로 곰처럼 생긴 침낭이다. 북슬북슬 털이 난 모습이나 날카로운 이빨, 번뜩이는 눈 등 영락없는 야생곰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안에 들어가 누워 있으면 따뜻하고 아늑하기 때문에 야외용 침낭으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도 마치 자신이 곰에게 잡아먹힌 기분이나 곰 자체가 된 기분, 혹은 곰 가죽을 입은 기분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재미도 있다.

진짜 곰처럼 생겼기 때문에 처음 이 침낭을 본 사람들은 자칫 놀라 까무러치곤 한다. 사람이 곰에게 잡아 먹혔다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시자와는 “밖에서 이 침낭을 사용할 때에는 부디 조심 또 조심하기 바란다”며 신신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