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주 차 의심환자 전년 동기의 2배 넘어…질병청 “겨울철 유행 정점·예방효과 지속기간 고려해 기존 일정 유지”

최근 4주간에도 32주 차 7.0명에서 33주 차 7.5명, 34주 차 9.2명, 35주 차 13.3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7~12세가 36.5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가 22.6명으로 뒤를 이었다.
독감 환자가 국가예방접종 시작 전부터 빠르게 늘면서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그러나 질병청은 올해 국가예방접종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9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임신부와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21일부터,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28일부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연령대별로 접종 시작일이 다른데, 75세 이상은 10월 12일, 70~74세는 10월 15일, 65~69세는 10월 19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질병청이 기존 접종 일정을 유지하는 데는 겨울철 독감 유행 정점과 백신의 예방효과 지속기간 등이 고려됐다. 통상 독감 환자 발생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겨울철에 정점을 이루는 만큼 접종 후 면역 형성 시기와 효과 지속기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종 시기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일요신문i’에 “유행 정점 시기에 국민들이 가장 높은 수준의 예방효과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에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국가예방접종은 원래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감염에 취약한 일부 고위험군은 접종 시기를 탄력적으로 앞당겼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는 지자체별로 유연하게 대응해, 9월 21일부터 백신이 확보된 기관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 무료접종 대상자라도 사업 시작 전에 접종을 원한다면 본인 부담으로 먼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고령층 모두 민간 의료기관에서 유료 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출하승인을 마친 이번 절기 백신은 일선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다만 의료기관마다 백신 입고 여부가 다를 수 있어 접종 전 확인이 필요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예방접종 시작 전이라도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면 인플루엔자 발생과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며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는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시에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