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역대 최고 기록 달성…경기시간 5시 30분
사진=호주오픈 페이스북
[일요신문] 정현은 호주오픈 결승 코트를 밟을 수 있을까.
정현은 26일 ‘황제’ 로저 페더러와 호주오픈 준결승전을 치른다. 경기 시간은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이다.
지난 15일 개막한 호주오픈에서 정현은 1회전과 2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32강에서는 난적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랭킹 4위)를 맞아 3-2 역전승을 거뒀다. 높은 무대로 올라갈 수록 더 많은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정현은 16강에서 자신의 우상 노박 조코비치마저 꺾었다. 조코비치는 0-3 패배에도 웃으며 유망주의 승리를 축하해줬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8강 상대인 테니스 샌드그렌을 상대로도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4강 상대는 황제 로저 페더러로 결정됐다.
페더러는 자타가 공인하는 테니스 무대의 황제다. 호주오픈에서만 5차례의 우승을 포함해 그랜드슬램에서 19회 우승을 달성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페더러가 정현에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정현이 승리를 위해 앞서는 부분인 체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현은 올해 22세, 페더러는 36세다.
정현의 4강 진출은 그 자체만으로도 높게 평가받아야 할 업적이다. 이전까지 대한민국 테니스의 역대 최고 성적은 메이저 16강이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왔다. 페더러와의 대결에서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새 역사가 된다. 운명의 결전은 26일 오후 5시 30분 시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