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의 표정을 보면 마음이 안정된다”…팬들의 선물 공세 이어져
빙판 위로 떨어진 인형을 정리하는 피겨 유망주들.
[일요신문] 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연기가 끝나고 강릉 아이스아레나의 빙판위로 ‘곰돌이 푸’ 인형이 쏟아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뉴 유즈루는 17일 오전부터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206.1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에서 얻은 111.68점을 더해 합계 317.8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뉴의 프리 연기가 끝나자 경기장 위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곰돌이 푸 인형이 쏟아져 들어왔다. 피겨 경기에선 팬들이 선수에게 인형을 던지며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 다른 선수들의 연기 이후엔 평창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나 포켓몬스터 인형 등 다양한 인형이 있었다. 하지만 하뉴의 경기 뒤에는 유독 곰돌이 푸가 눈에 띄었다.
이는 하뉴의 각별한 ‘푸 사랑’에서 기인된 것이었다. 하뉴는 자신이 직접 “푸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팬들의 선물 공세가 시작된 것.
이날도 셀 수 없이 많은 푸 인형이 쏟아졌다. 관중들의 선물을 정리하는 피겨 유망주들을 더해 빙판 정리를 하는 인원들까지 모두 동원돼야 할 정도였다. 수거된 인형만 대략 8개의 대형 봉투에 담길 정도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