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IRS)은 비트코인에 과세하기 위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베이스의 계좌, 거래내역 등 자료를 모으고 있다.
앞서 미 국세청은 비트코인을 교환수단이 아닌 자산으로 보고, 이에 대해 과세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지난해 말 국세청은 연방법원에 2000여만 명이 거래하고 있는 코인베이스의 데이터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연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국세청은 지난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2만 달러 이상을 거래한 계좌 1만 3000개의 정보를 확보했다. 여기에는 거래자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이 포함돼 있다.
미 국세청은 이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은 오는 4월 세금을 부과한다.
1년 이상 장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할 경우 세율은 최대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단기간 보유하면 세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국세청은 아직 정확한 세율과 세금 부과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