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킹, JRA 고쿠라경마장장 참관 기념경주서 우승컵 차지
결승선을 간발의 차이로 먼저 통과하는 ‘그레이트 킹’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이 지난 15일 JRA(일본중앙경마회)와 손잡고 자매결연 기념경주를 개최했다.
JRA 고쿠라경마장 대표단이 참관하며 부경 제5경주로 펼쳐진 이번 경주에서는 ‘그레이트킹’(4세, 토마스조교사)이 강인한 탄력을 발휘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 초반엔 ‘성산질주’(4세, 김성수 마주)가 선두를 이끌었다. ‘그레이트킹’ 역시 순조로운 출발 속에서 경주를 시작했고, 경기 중반부터 4코너 돌때까지 중상위권에서 부지런히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막판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유현명 기수는 ‘그레이트킹’을 교묘히 안쪽으로 이끌면서 ‘아델의축제(4세, 이종훈 마주)’와 치열한 1위자리 다툼을 시작했다.
이후 결승선을 약 100m 앞 둔 지점에서 ‘그레이트킹’이 폭발적인 탄력을 발휘하며 1위까지 치고 올라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분53초8. 2위 ‘아델의축제’와의 거리는 ‘코’ 차이였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JRA 고쿠라경마장의 교류 역사는 이제 11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08년 양국 각 기관 직원의 교류방문이 이번 공동마케팅의 시초다. 양국 방문 다음해인 2009년 5월에는 양 기관 자매결연식을 가졌으며, 이듬해인 2010년에 제1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고쿠라경마장 교류경주를 실시했다.
이후 매년 두 기관은 한일 교류경주를 실시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말산업 및 경마산업을 기반으로 교류해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는 두 기관은 한일 경마교류의 좋은 사례다.
이날 기념경주에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스타 기수인 유현명 기수, 조인권 기수를 비롯, 부경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기수인 사토시 기수, 다카하시 기수도 출전해 경기력을 뽐냈다.
일본 측에서는 JRA 고쿠라경마장장인 마츠다 케이사쿠를 비롯, 총무과장인 미사토 마사키가 참석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고중환 본부장은 “고쿠라 경마장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 경마의 지평을 넓히고, 한일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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