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린 시절부터 스타의 꿈을 좇아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고 결국은 그 꿈을 이뤄낸 신세대 ‘섹시 아이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어느새 쫓기고 쫓기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버렸다. 최근 가장 심각하게 불거져나온 사건은 그녀의 집에까지 뻗어온 스토커의 위협이었다.
브리트니가 자신의 사적인 행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데도 불구하고, 이 스토커는 귀신같이 그녀가 있는 곳을 찾아내 수천 통의 편지와 꽃다발을 보내는 등 도에 지나친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쳤다. 마흔한 살의 일본인으로 알려진 그는 심지어 자신의 사진에 ‘너를 따라다니고 있다!’라는 오싹한 글귀를 적어 보내기도 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브리트니는 그를 상대로 법원에 ‘1km 내 접근 금지령’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최근 법정 공방에서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정상적인 사람이며 위험성이 없다. 또한 자기 표현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다’라는 상대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소송이 무효화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스토커 문제 때문에 날카로워진 브리트니의 신경을 또 긁고 있는 것이 레스토랑 사업의 대실패. 자신이 존경하는 마돈나의 행적을 똑같이 좇아 가수에서 영화배우로 데뷔했던 그녀는 마돈나처럼 비즈니스 우먼으로도 인정받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 사업.
브리트니는 큰돈을 투자해 지난해 6월 뉴욕에 고급 레스토랑을 열었지만 겨우 7개월 만에 형편없는 맛과 서비스로 문을 닫고 말았다. 게다가 5억원에 가까운 빚이 아직 남아 있어 그녀의 명예가 크게 손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경제전문지 <포브스>로부터 영향력 있는 최고의 팝스타로 선정됐을 정도로 갑부인 그녀가 빚을 지고 있는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이 있다. 천하의 마이클 잭슨도 경영난에 빠지고 또한 과거 스타들의 파산 뉴스가 종종 있었던 것에 비추어볼 때, 순전히 자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는가 하면, 최근 인기가 하락하며 긴급한 사태에 빠진 그녀가 하찮은 빚 따위에는 전혀 신경 쓸 틈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얼마 전 인터뷰를 통해 브리트니는 “이제 남자에도 돈에도 관심이 없어졌어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무대 위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을 뿐이에요”라고 심정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그녀는 새 앨범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수록곡의 대부분을 공동 작곡하는 등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녀를 도와주고 있는 작곡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