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기도 없이 맹활약…K리그 MVP 품격 선보여
이적과 동시에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재성. 사진=홀슈타인 킬 페이스북
[일요신문] 이재성이 ‘K리그 MVP’의 품격을 연일 독일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독일 무대로 진출한 이재성은 13일(한국시간) 홀슈타인 킬과 하이덴하임의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 2라운드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이재성은 지난 1라운드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도움 2개를 올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 ‘빅 팀’ 함부르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2라운드는 홀슈타인의 홈 경기였다. 홈 관중들 앞에서 이재성이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1라운드를 3-0 승리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하이덴하임에게는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홀슈타인에게는 K리그 MVP 이재성이 있었다.
이재성은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잡은 동료로부터 공을 건네받아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문전 혼전 상황이었지만 침착함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재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홀슈타인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자신의 첫 해외무대인 분데스리가2에서 이재성은 적응기도 없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영입 과정에서도 이재성은 짧게나마 친정팀 전북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등 시간을 갖길 원했지만 홀슈타인은 빠른 합류를 요청했다. 독일로 날아간 직후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했고 리그 개막과 동시에 연이어 활약하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해 K리그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를 수상했다. MVP 이재성이 올 시즌이 마무리될 시점에는 어떤 수확물을 거둘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