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9일 남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도시 케이프타운에서는 에이즈를 예방하자는 ‘넬슨 만델라’ 콘서트가 열렸다. 흑인 인권 운동가 넬슨 만델라가 “에이즈로 악명 높은 검은 대륙의 오명을 벗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작된 자선 콘서트다.
이 무료 콘서트에는 수많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여해 관중들을 흥분시켰는데, 그 중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스타는 다름아닌 섹시미로 팝음악계를 점령한 흑인 여가수 비욘세 놀즈였다.
그녀가 무대에 올라 최신곡 ‘Crazy love’를 열창하자 3만 명이 넘는 관중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그녀의 섹시한 몸놀림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그녀는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공연을 마친 뒤, “이 세상에 자신을 아끼는 행동만큼 섹시한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보호하세요!”라며 에이즈에 대한 소신을 토로했다.
언뜻 생각하면 ‘성적 매력’을 무기로 삼고 있는 가수가 에이즈 예방을 외친다는 것이 아이러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최측은 비욘세가 아찔한 섹시 이미지와는 달리 독실한 기독교 신자에 모범적인 성생활로 유명한 점을 이용해 캠페인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그녀는 넬슨 만델라가 가장 좋아하는 신세대 여성가수이기도 하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나란히 앉아 공연을 지켜보던 넬슨 만델라는 비욘세의 공연에 두 손을 들어 환호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대그룹 ‘유투’, 명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를 에이즈로 잃은 뒤 에이즈 자선공연에는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가는 그룹 ‘퀸’, 역시 자선 활동에 열심인 듀오 ‘유리드믹스’와 ‘코어스’ 등이 함께 가슴 찡한 협연을 벌였다.
‘유투’의 보컬리스트 보노와 듀엣 공연을 끝낸 비욘세는 “대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뜻 깊은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에이즈에 희생되지 않도록 더욱 자주 캠페인에 참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녀는 곧 두 번째 앨범
(사진은 에이즈 예방 콘서트에서 인사하고 있는 넬슨 만델라와 비욘세 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