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총액 25억원…“알아서 주십시오”라며 연봉 일임
넥센시절 염경엽 감독. 최준필 기자
[일요신문]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달성한 SK 와이번스가 발빠르게 새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SK는 1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염경엽 현 단장을 제 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4억 원, 연봉 7억 원, 총 25억 원의 대규모 계약이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 현대 유니콘스에서도 활약했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 생활을 곧장 시작하지는 못했다. 현대 운영팀, LG 트윈스 스카우트팀 등을 거쳤다.
현대, LG 등에서 수비코치를 맡다 2011년말 넥센 히어로주 주루코치로 부임했다. 1년 뒤에는 감독으로 승격됐다.
넥센 지휘봉을 잡고 난 이후로는 승승장구했다. 팀 역사상 최초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진출 등을 이뤄냈다.
2016년 포스트시즌 이후 감독 사퇴를 발표했고 이듬해 SK 단장으로 취임했다. 단장 2년차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염경엽 감독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취임 소감으로 “힐만 감독님이 잘 다진 팀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화제가된 고액 연봉(7억)에 대해서는 “알아서 주십시오”라며 구단에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