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해치’ 캡쳐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7~8회에서 정일우는 박훈이 권력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일우는 “왜 그때 거지들이 보이지 않았을까. 내가 기방을 열어 온갖 잡놈들을 다 모았는데 거지들은 하나도 없었어. 공술, 공밥이 넘치는 곳에 왜 거지들은 보이지 않았을까. 그건 패거리 우두머리가 시켜서였을까”라며 박훈 앞에 나타났다.
박훈은 물러서지 않고 연잉군을 알은 척 했다.
정일우는 “우리 구면이지. 자네 이름은 아마도 달문이었고”라며 자리를 옮겼다.
둘만 남게 된 상황에서 정일우는 “자네였군. 도승에서 숱한 풍문을 흔들고 있었던 자가. 대단해. 거지페가 기방까지 접수하다니”라고 말했다.
박훈은 “제 식구들 먹일 수만 있다면”라며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정일우는 “자네 뒷배가 민진원인가. 무고한 사람이 다칠 수 있네”라고 사실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박훈은 “제 사람이 아니면 됩니다”며 입을 다물었다.
정일우는 “얼마면 되겠는가. 그 자를 잡을 수 있다면 내 가진 전부를 내어주지”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훈은 “아니오. 권력입니다. 군 대감. 저희 같은 놈들을 지켜주는 것은 돈? 법? 관아? 아니오. 힘 없는 사람들 지켜줄 수 있는 건 우습게도 힘입니다. 군 대감 같은 분은 결코 쥘 수 없는 권력이오. 그 아래에서만 제 식솔이 먹고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일우는 “정말 자네 사람만 아니면 뺏겨도, 죽어도 정말 괜찮은가. 답 할 수 없겠지”라며 실망했다.
이에 박훈은 “이럴 시간이 없을 겁니다. 속히 사가로 가십시오. 이 한가지는 말씀드리지오. 제가 아는 이 하나만은”라며 정문성(밀풍군 이탄)이 거기로 향했음을 알렸다.
놀란 정일우는 곧바로 노영학을 찾아떠났으나 이미 정문성에게 공격당한 뒤였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