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한 달 앞두고 참변 당한 최 하사, 어릴 적부터 해군 복무를 동경해… 해군은 사고 원인 규명 중
5월 24일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행사 중 정박용 밧줄이 끊어져 장병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5월 25일 해군이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밧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 병장(22)을 1계급 추서하고 순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5월 24일 오전 10시 15분경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부두에선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가 열렸다. 행사 중 사고가 발생했다. 함 선수 쪽 갑판에서 정박용 밧줄인 ‘홋줄’이 끊어진 것. 이 사고로 최종근 병장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군은 밧줄이 끊어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밧줄이 끊긴 이유가 ‘장력’인지 ‘제품자체 결함’인지는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최 병장은 하사로 1계급 추서됐다. 순직한 최 하사는 어린 시절부터 해군 복무를 동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하사는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해 최영함에 근무하다 전역을 한 달 앞두고, 참변을 당해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 하사의 장례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러진다. 27일 오전 해군해양의료원에선 최 하사의 영결식이 진행되며, 오후엔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해군은 사고 이후 해군작전사령부 박노천 부사령관을 중심으로 사고 대책반을 꾸렸다. 사고대책반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비롯해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 임무를 수행 중이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유가족과 협의해 순직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