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통산 329홈런 ‘꽃범호’ 전격 은퇴… “지도자로 즐겁고 멋진 야구 해보고 싶다”
6월 18일 은퇴를 선언한 KIA 타이거즈 3루수 이범호.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KIA 타이거즈 베테랑 3루수 이범호가 은퇴를 선언했다.
6월 18일 오후 KIA 구단 관계자는 “최근 이범호가 구단과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구단은 이범호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38세 내야수 이범호는 ‘꽃범호’란 별명으로 많은 야구팬의 사랑을 받은 선수다. 이범호는 ‘2000 KBO리그 2차 신인지명회의’ 1라운드 8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 입성 첫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범호는 장타력을 갖춘 3루수로 성장했다. 이범호는 주요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3루수로 좋은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범호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시즌 동안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던 2010년 이범호는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이범호는 1년 동안 일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다. 일본 진출 1년 만에 KBO리그 복귀를 결정한 이범호의 행선지는 KIA였다. 이후 이범호는 2019년까지 KIA 3루수로 활약했다.
이범호는 2017시즌 타율 0.272/ OPS(출루율+장타율) 0.870/ 25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KIA 통합우승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범호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함’이었다. 이범호는 프로 통산 19시즌 가운데 15시즌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범호는 통산 19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OPS 0.848/ 329홈런/ 49도루/ 1125타점/ 954득점을 기록했다. ‘레전드’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성적이다.
18일 은퇴 의사를 밝힌 이범호는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생각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범호는 “앞으로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KIA는 7월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KIA와 한화의 경기에서 이범호 은퇴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