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아홉수에 가로막힌 류현진, ‘시즌 10승-통산 50승’ 달성 다음 기회로 미뤄져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투수들의 무덤’에서 류현진이 아쉬운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다시 한번 아홉수에 가로막혀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6월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선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렸다.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타자친화 구장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다저스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류현진은 ‘천적’ 놀란 아레나도의 벽에 부딪혔다. 1회 말 투아웃 1루 상황, 아레나도는 류현진의 6구째를 강타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2회부터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 말까지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5대 2로 앞서 있었다.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5회 류현진이 무너졌다. 류현진은 5회 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6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 중 2안타는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5회에만 5점을 허용했다. 모두 자책점이었다.
류현진이 무너졌고, 다저스는 패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9대 13으로 졌다.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된 건 68일 만이다. 류현진의 시즌 10승과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오늘 안 좋은 상황들이 다 나왔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