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동+소형준의 영봉승 합작, 강릉고 활화산 타선 침묵시키다
유신고가 강릉고를 꺾고, 제74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동섭 기자
[일요신문] 유신고등학교가 ‘제74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유신고는 ‘돌풍의 핵’ 강릉고를 7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7월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선 유신고와 강릉고의 청룡기 결승이 펼쳐졌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유신고와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강릉고의 한판 승부였다.
승부의 추는 1회부터 유신고 쪽으로 기울어졌다. 1회 초 강릉고는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유신고는 1회부터 4점을 몰아치며, 우세를 점했다.
1회 위기를 맞은 유신고 좌완 선발투수 허윤동은 7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청룡기 대회 기간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강릉고 타선은 허윤동의 투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강릉고는 에이스 김진욱이 빠진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투수 자원을 활용하며, 반전을 엿봤다. 하지만 3회 1점, 5회 2점을 내주면서 강릉고의 역전 가능성은 희미해져만 갔다.
8회 유신고는 에이스 소형준을 마무리투수로 내세웠다. 소형준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7대 0 유신고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1984년 창단한 유신고 야구부는 역대 3번째 전국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2005년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유신고는 2019년 6월 29일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유신고는 이번 청룡기 우승으로 올 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전국대회 ‘더블’을 달성한 셈이다.
한편 결승전 승리투수가 된 유신고 허윤동은 제74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최우수 선수상과 우수 투수상을 거머쥐었다. 감투상은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이 수상했다. 수훈상은 유신고 2루수 김주원이 탔고, 감독상은 유신고 더블을 이끈 이성열 감독 품에 안기게 됐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