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캡쳐
28일 방송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75~76회에서 홍종현(한태주)과 연락이 닿지 않자 김소연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김소연은 최명길에게 연락해 “전화 안 하려고 했는데 죄송해요. 혹시 태주 씨 어딨는지 아세요? 하루종일 연락이 안 되어서요”라고 말을 꺼냈다.
최명길은 “그 애, 연락 없니?”라고 물었고 김소연은 “무슨 일 있는건 아닌지 너무 걱정되서요”라며 홍종현의 행방을 물었다.
이에 최명길은 “걱정하지 말고 있어. 아무 일 없을거야. 그러니 걱정 말고 있어”라는 말만 남기고 먼저 전화를 끊었다.
곧장 최명길은 홀로 있는 홍종현을 찾아냈다.
최명길은 “네가 이러고 있는 게 너한테 아니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냐. 이러지 말라. 네 처가 눈치챈다. 아직까진 내가 어머니인가 보구나. 어머니라고 부르기 싫으면 이젠 더이상 그렇게 부르지 않아도 돼. 하지만 네 처는 버리지마라. 그 애는 불쌍한 애야. 네가 그 아이 선택한거잖아. 결혼하기 싫다고 떠나겠다는 애를 붙잡은 것도 너잖아”라고 했다.
홍종현은 “어떻게 두 사람 날 속일 수 있냐”고 따졌다.
최명길은 “내가 말렸다. 진실을 말하겠다 발악하길래 내가 말렸어. 그냥 유학이나 떠나라고 했어. 가진 건 돈 밖에 없으니 돈 줄테니 유학가서 지금처럼 그랬듯 남으로 살자고 했어”라고 말했다.
홍종현은 “그것도 이해가 안 됩니다. 어떻게 자신의 딸한테”라고 말했다.
최명길은 울며 “이 고해성사를 죽을 때까지 몇 번이나 해야할까. 너 그거 아니? 난 처음에 그 아이를 알아보지도 못했다. 그저 맹랑한 아이로만 생각했어. 그 아이가 나한테 그렇게 신호를 보냈는데 알아봐달라고 발버둥쳤는데도 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진 믿지도 않았었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그만하세요. 충분합니다 이정도도. 당신은 날 속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낳은 딸, 그리고 당신이 키운 아들까지 둘 다 버린겁니다. 자식 두 번 버린겁니다”고 눈물 흘렸다.
최명길은 “너가 알고 있다는 걸 그 아이는 몰랐으면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 그거 아니? 난 널 키우기 위해 내 딸을 버렸고 내 딸은 너하고 결혼하기 위해 날 버렸다. 우리 모녀사인 이미 망신창이야.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야. 이 세상 누구보다 원수야. 그래도 난 어미니까 이제와서 그래도 난 어미니까 넌 내 딸한테 상처주지마. 상처주면 나야말로 너 용서하지 않을거야”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