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6년 만에 친정팀 컴백… ‘출전 정지 징계+팔꿈치 수술’ 이후 2020시즌 복귀전 치른다
오승환이 6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컴백했다. 사진=삼성
[일요신문]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통산 399세이브를 거둔 끝판대장이 KBO리그로 컴백한다. 오승환은 6년 만에 다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8월 6일 삼성 구단은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 2019년 연봉은 6억 원”이라면서 “잔여시즌 출전 정지로 인한 미지급분이 발생해 실수령액은 약 50%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알렸다.
KBO리그 규약에 따라 오승환의 다년계약은 불가능하다. 오승환은 2019시즌을 마친 뒤 2020년 계약 관련 사항과 관련한 협의를 다시 거칠 전망이다.
삼성과의 계약서에 사인을 마친 오승환은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오승환은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 경기수를 채운 뒤 2020년 4월 말에서 5월 초쯤 복귀전에 나설 전망이다. 오승환은 2015년 국외 원정 불법도박 관련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오승환은 7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웨이버 공시 됐다. 7월 30일까지 오승환을 영입하겠다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은 MLB 사무국 신분조회를 거친 뒤 오승환과의 협상을 시작했다.
오승환의 KBO 통산 성적은 444경기 등판 28승 13패 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 1.69다. 2014시즌부터 2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 80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2016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도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3개 구단을 거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 평균자책 3.31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세이브 기록은 399에 멈춰 있다. 오승환은 KBO리그 복귀 이후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승환을 상징하던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울려 퍼질 장면을 예상하는 팬들의 기대감은 부풀어 오르고 있다. KBO리그에 복귀하는 오승환은 등 번호 21번을 달고 삼성 뒷문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과 계약을 마친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다.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 2020시즌 좋은 활약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은 8월 10일 열릴 삼성과 KIA 타이거즈의 경기 당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