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지율, 5.1%포인트로 좁혀져… “개천절 광화문 집회 영향”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며 두 정당의 격차가 5.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10월 3일 보수 진영이 주도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 사진=박은숙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일 ‘검찰 개혁 촉구 서초동 촛불 집회’가 열리기 전 이뤄졌다.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1.9%포인트 내린 38.3%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은 2.7%포인트 오른 33.2%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민주당은 진보층에서 상승(64.9%에서 66.3%)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당은 보수층에서 상승(60.9%에서 64.4%)했다. 중도층은 민주당에서 소폭 하락(36.7%에서 35.2%)했고, 한국당은 상승(29.0%에서 32.6%)했다. 바른미래당은 9월 27일 이후 10월 4일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0.8%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9%포인트 내린 4.9%로 지난해 5월 4주차(4.8%) 이후 처음으로 5% 아래로 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2.9%포인트 하락한 44.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1%포인트 오른 52.3%를 나타냈다. 모르거나 무응답은 3.3%였다.
리얼미터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진영 대립 격화 △보수진영의 개천절 장외집회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으로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