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멧돼지 총 11마리째…“폐사체 예찰 강화하겠다”
경기도 연천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21일 또 검출됐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는 11마리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검출해 분석한 결과 ASF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군 부대원은 20일 오전 11시 20분쯤 민통선 내 콩밭에서 이번 폐사체를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고, 연천군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사체를 매몰했다. 환경과학원은 20일 오후 8시 분석에 들어가 21일 새벽 3시 ASF 바이러스를 확진했다.
지금까지 ASF 확진을 판정받은 멧돼지는 총 11마리로, 비무장지대(DMZ) 안쪽 1마리, 민통선 안쪽 8마리, 민통선 부근 1마리, 민통선 외곽 1마리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바이러스 검출로 기존에 정한 집중 사냥 지역과 위험 지역이 일부 변경된다”며 “신속히 추가 철조망을 설치하고 주변 지역 토양 오염 여부와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