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유 전기자전거 1000대 배치·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사업 유치·드론 시험비행장 설치 등 ‘잰걸음’
은수미 성남시장. 은수미 시장은 ‘성남형 스마트시티’의 완성을 통해 사람·혁신·문화·네트워크 중심의 포용적 혁신 미래도시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을 실현한다는 비전이다. 사진=성남시 제공
1973년 성남시로 명명되고, 그로부터 18년 후 1990년 분당 1기 신도시, 2000년 판교와 위례 2기 신도시를 거쳐 서울의 위성도시에서 수도권 핵심지식산업도시가 되기까지 이 땅의 사람들은 늘 근면했고 성실했다. 그들이 일군 기적, 연 3조 2000억 원 규모의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의 재정과 인구 95만,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바로 성남이다.
하지만, 강제이주로 만들어진 역사로 인해 현재 성남은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지역 격차가 더 이상의 도시 발전을 주춤하게 했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남 발전을 지향하기 위한 방법으로 은수미 성남시장은 ‘스마트시티 성남’을 택했다.
2019년 9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3차 스마트도시 종합계획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개념은 일반적으로 도시에 ICT·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 모델로 정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혁신기술로 도시 인프라와 결합해 구현하고, 융·복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도시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의 바탕 위에 성남은 사람과 기업, 그리고 문화가 있는 세계적 혁신도시로의 도약, ‘성남형 스마트시티’를 구현함으로써, 일자리가 넘치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글로벌 혁신도시로서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맞닿은 디지털 문화중심지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성남형 스마트시티’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기술의 발전으로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10월 7일 성남시 판교 글로벌 R&D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성남시 스마트시티 공개 세미나’에 참석한 은수미 시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성남시 제공
‘성남형 스마트시티’는 원도심에서 지금까지 지켜온 삶과 이야기들을 소중히 되살리고 새것을 입히는 ‘성남형 문화재생’과 ‘아시아 혁신클러스터 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를 핵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성남형 스마트시티는 사람·혁신·문화·네트워크의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이 되는 포용적 혁신 미래도시’를 지향한다.
이는 지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인간중심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주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청두 등 24개국 29개 도시의 국가 및 지방정부, 민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집행위원회 회의(WeGO EXCOM 2019)’를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
이 행사에 주관도시 시장으로서 기조연설을 한 은수미 성남시장은 “사람중심·혁신성장·문화강화·네트워크 정책의 4가지 키워드를 담고 있는 아시아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와 13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연 매출 80조 원 규모의 실적을 내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포용적 혁심도시의 모델이 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아시아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와 함께 세계 속의 성남으로 아이들과 노인, 여성들을 포함해 모든 세대가 만족하고 행복한 도시,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미래도시 성남을 만들고자 한다”고 힘줘 강조했다.
또한, 은수미 시장은 “기존의 도시 발전이 기술 중심으로 진행돼 사람을 물체로 취급하거나 노인, 장애인 등 기술 적응이 어려운 이들이 소외되어 삶의 의미를 상실하는 경우도 발생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철학자 니체가 ‘인간은 자신의 삶이 살아야 할 의미가 분명하다면 어떠한 고난도 견디어 낸다’고 말한 것처럼, 인간은 살아야 할 의미가 불분명하다면 아무리 경제적 생존환경이 풍요로워도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없기에 더욱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도시의 미래는 우선적으로 인간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라며 “아시아실리콘밸리 스마트시티 성남은 단순히 첨단산업화가 아니라 사람을 우선하는 생각이 과학기술과 융합되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인류 행복에도 기여할 것이다. 도시는 시민의 삶을 담는 그릇이므로 성남은 인간 중심, 사람 중심의 정책에 진정성을 더해 100만 시민 모두의 뜻과 노력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성남형 스마트시티’를 글로벌 인재들의 꿈과 이상을 펼칠 거대한 도시 플랫폼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도 행복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14일,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WeGO EXCOM 2019’에 참석한 은수미 시장이 ‘성남형 스마트시티’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성남시 제공
성남은 세계적인 혁신성장 거점인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심천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대명사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제2, 3, 4차 산업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성남은 최근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의제에 대응하고, 국가 스마트시티 추진 방향 중 스마트시티 혁신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 강화에 부응함으로써 글로벌 스마트시티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성남은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각자의 이상과 꿈을 마음껏 펼쳐내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스마트시티의 글로벌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수미 시장과 성남시는 2018년 7월 이후 많은 일을 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지난 3월부터 공유 전기자전거 1000대를 배치해 운영 중이며, 판교 테크노밸리, 하이테크밸리 등 산업단지와 성남시내의 복잡한 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유 전기자전거, 주차공간 공유사업 등 4차산업과 연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성남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공모사업에 선정돼 정류장 주변도로 미세먼지 측정 및 미세먼지 데이터 분석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미세먼지 농도 개선과 청소행정의 효율성 및 미세먼지 해결역량을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버스정류장 75개소에 미세먼지 측정센서를 설치 중이며,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실측 데이터 활용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및 시민들의 생활공간 내 미세먼지 정보에 대한 알권리 충족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실리콘밸리의 한 축인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사업 유치’에 성공해 국내 10대 게임 기업 중 상위 게임기업 7개가 밀집돼 있는 분당구 삼평동에 오는 2022년까지 건립을 완료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육성에 기여하며, 경기장 내 게임 과몰입 예방을 위한 상담 공간을 마련해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제공역 내 드론 시험비행장 3개소 설치를 통해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해 있는 56개 드론기업이 강원도 원주 등 원거리 원정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했다. 그동안 성남시는 서울공항으로 인해 상공의 82%가 관제공역으로 지정돼 있어 공익목적 외 드론 비행이 불가한 지역이었다. 이에 은수미 시장과 성남시는 국방부, 서울공항과 수십 차례 협의를 거쳐 드론 시험비행장을 설치·운영하는데 합의를 이루었다. 이로써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에서 규제개혁 우수사례로 지정됐으며 규제개혁 관련 표창을 다수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성남시는 2020년 ‘성남시 스마트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해 성남시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시민 중심의 스마트도시 서비스 제공 등 효율적인 도시운영 및 시민의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스마트도시 비전 및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성남형 스마트시티의 완성으로 다가올 일상의 변화에 대해 은수미 성남시장은 “현재 성남의 스마트시티는 이제 막 출발 선상에 들어선 상태로 진행형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스마트시티가 완성된 도시는 지금 현재는 없다”며 “스마트시티가 완성됐다는 전제로 시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해 보면, 교통시스템의 도움으로 가장 빠른 길로 자율주행 차량이나 드론 차량으로 출근하고, 어디서든 버츄얼 개인 기기를 통해 화상통화와 컴퓨팅이 가능할 것이고, 마을마다 ‘All Ages Friendly Best Place’로서 커뮤니티 공동 공간이 조성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자유롭게 회의나 모임이나 교육,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모두가 행복한 마을이 될 청사진을 그렸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