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리, 여전히 불투명한 미래
사진=사우샘프턴 공식 페이스북
아스날과 사우스햄튼은 24일 자정(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두 골씩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날은 이로써 리그 5경기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주전이 총출동한 아스날이었지만, 사우샘프턴을 압도하지 못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선제골은 사우샘프턴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8분, 파울 상황에서 레드먼드가 빠르게 전방의 잉스에게 패스했다. 잉스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아스날 수비진은 사우샘프턴의 빠른 전개에 우왕좌왕하며 골을 헌납했다.
선제골을 내준 아스날은 빠르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반 18분, 티어니의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바메양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지만, 라카제트가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아스날이 먼저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다. 후반 10분, 페페가 티어니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24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티어니가 침투하는 잉스에게 파울을 범한 것. 주심은 망설임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워드프라우스의 페널티킥은 레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위드프라우스가 마무리하며 사우샘프턴이 다시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아스날은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하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수비를 희생한 교체는 오히려 사우샘프턴에 기회를 내줬다. 후반 87분, 제네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레드먼드의 패스를 받은 제네포의 슈팅은 빈 골문으로 향했다. 조 윌록이 몸으로 막아내며 아스날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계속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두드리던 아스날은 추가시간 5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마르티넬리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라카제트에게 향했다. 라카제트는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아스날은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에메리 감독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결과였다. 사우샘프턴도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하센휘틀도 여전히 경질설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