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항시는 지진 발생 2년을 맞아 27일 흥해읍 신시가지에서 마음치유를 위한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의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진 특별법이 국회 산자위를 통과하고 특별법에 트라우마센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근거가 마련된 가운데 피해지역 주민 300여명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방재정책과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이강덕 시장의 기념사와 서재원 시의회 의장의 축사, 센터 직원들의 다짐 선언이 이어졌다.
트라우마센터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시민들과 함께 트라우마 치유시설과 장비, 힐링공간 등을 함께 돌아보며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지진을 극복하여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 것을 함께 다짐했다.
지진 트라우마센터는 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읍 중성로에 554㎡ 규모로 설치됐다. 2층에는 안내데스크, 심신안정실, 초기상담실 등이 설치됐으며 3층에는 상담실, 검사실, 치료실,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돼 더욱 정밀하고 세심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운영되는 트라우마센터는 자연재난에 대한 전국 최초의 재난심리지원 전문시설로 지진으로 불안한 시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더욱 소통해 원하시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 개최
포항시는 국내 대표 철강산업도시인 포항, 당진, 광양시 상호간 환경정책을 공유하고 도시 간 협력과 상생을 위한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시 승격 70년을 맞아 포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27일부터 28일 1박2일 일정으로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렸으며 환경부와 포항시, 당진시, 광양시의 3개 도시 단체장 및 시민대표, 기업체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환경부와 3개 도시가 ‘지방정부 철강산업도시 협의회’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철강도시 조성,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지자체들은 미세먼지 휴게쉼터 버스정류장 설치사업, 제철소 내부철도 전철화 전환사업을 공통 사항으로 환경부에 건의했으며, 각 시군의 현안사항에 대해 상호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도 함께했다.
1일차 포럼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처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김정욱 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황인조 대구대학교 교수, 김경석 환경부 서기관의 주제발표로 이어졌다.
이순화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장이 좌장 진행을 맡고 각 도시의 패널이 참석하는 토론도 진행됐다.
2일차에는 당진시와 광양시의 방문단 60여명이 참석해 미세먼지 저감 우수사례인 포항 철길 숲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포스코 견학 등 포항시를 둘러보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 ‘노동연수원’ 건립 국비사업 건의
이강덕 시장은 27일 오후 ‘취업성공패키지 시범센터’ 성과보고회 참석하기 위한 포항을 방문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35만 동남권 지역 근로자 복지 증진을 위한 ‘노동연수원 건립 계획’을 건의했다.
이날 이 시장은 “노사 인권 교육, 토론 공간, 노동자 복지·편의시설 등의 문화복합시설이 부족한 동해안 지역의 근로자들을 위해 문화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4대 국가전략 특구 활성화로 양질의 포항형 일자리사업 신규고용 창출될 수 있어 노동연수원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취업성공패키지 시범센터는 다음해 하반기에 도입 예정인 ‘국민취업지원제도’ 수혜자의 취업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취업지원서비스 우수모델을 개발․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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