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수영장에 루프탑까지…허리케인에도 끄떡없어
[일요신문] 뱃놀이를 하거나 유람선을 타고 여행하는 것은 좋지만, 배가 집처럼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런 바람을 실현해주는 신개념 수상 가옥이 등장했다.
세계 최고의 ‘하우스 요트’인 ‘아크업’은 현대식 빌라 형태를 한 럭셔리 요트로, 면적은 약 400m²다. 요트는 요트인데 집 형태의 요트인 것. 네 개의 침실과 거실, 주방, 욕실, 수영장, 접이식 갑판, 태양패널로 뒤덮인 루프탑까지 갖추고 있으며, 빗물 정화 시스템이 설치된 4000갤런(1만 5142리터)의 수조탱크 덕분에 물 걱정도 없다. 식량만 풍부하다면 꽤 오랜 기간 바다 위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혹시 뱃멀미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역시 하지 않아도 좋다. 호수처럼 잔잔한 수면 위나 일렁이는 파도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떠있을 수 있도록 특수 설계돼 흔들림이 거의 없다. 심지어 4등급 허리케인에서도 끄떡없다.
‘아크업’의 공동 설계자인 니콜라스 데루인은 ‘마이애미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일반 요트의 성능과 속도를 따라갈 수는 없다”면서 “보트라기보다는 집 같은 곳이다. 하지만 물 위에 떠있는 기분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아크업’의 가격은 한 채당 550만 달러(약 64억 원)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