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신성장 투자 및 재무구조 건전화에 필요한 동력 확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C와 함께 SKC코오롱PI 지분 전량을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코오롱 본사. 사진=박은숙 기자
SKC코오롱PI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에 부품용으로 쓰이는 폴리이미드 필름(PI필름) 업체다.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의 PI필름 사업부를 분사해 현물 출자해 설립됐다. 합작 당시 세계 3위에서 현재는 세계 1위 규모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SKC코오롱PI 보유 지분 27.03%를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KC도 같은 날 27.03%의 보유지분을 매도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양사 각각 3040억 원이다. 2020년 2월까지 매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양사가 공동으로 갖고 있던 SKC코오롱PI의 경영권은 코리아PI홀딩스가 갖게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신성장 투자 및 재무구조 건전화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매각 자금은 향후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어 “아라미드 섬유, CPI 필름 등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인수·합병(M&A) 등 사업구조 개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