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결혼, 출산 등으로 활동 접었던 톱스타들 연이어 복귀 예고
tvN에서 방영 예정인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컴백하는 김태희. 사진=임준선 기자
#‘엄마’ 김태희…두 딸 낳고 5년만의 복귀, 선택은 ‘모성애’
가수 비와 결혼해 두 딸을 낳은 김태희가 새해에 연기자로 돌아온다. 그가 5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는 tvN 방송 예정인 ‘하이바이, 마마!’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남편과 아이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환생의 기회를 엿보는 엄마가 주인공인 드라마에서 김태희는 데뷔하고 처음 엄마 역을 맡는다. 김태희가 표현할 모성애가 관건이지만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상황에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는 반응도 나온다.
사실 김태희는 인기에 비해 작품 ‘운’은 없는 편이다. 결혼 전 마지막으로 출연한 SBS 드라마 ‘용팔이’ 때까지도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영화도, 드라마도, 아직까지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은 만나지 못했다. 때문에 결혼과 출산, 육아라는 삶의 변화를 겪은 그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시청자에 다가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우빈의 복귀작은 최동훈 감독의 새 영화가 될 전망이다. 사진=임준선 기자
2020년 연예계로 돌아오는 스타들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인물은 배우 김우빈이다. 2017년 5월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청’ 촬영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비인두암이 발견돼 활동을 중단한 그가 치료를 마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김우빈은 얼마 전 절친한 배우 조인성, 이광수 등과 친목여행을 다녀오는 건강한 모습이 팬들에 목격돼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를 받아왔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1월 21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깜짝 등장해 건강한 모습을 보였고, 뒤이어 복귀 계획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김우빈의 복귀작은 최동훈 감독의 새 영화가 될 전망이다. 2020년 상반기 촬영을 계획한 영화는 서로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인물들이 각각의 세계를 넘나들며 겪는 판타지 장르의 이야기다. 투병 직전 ‘도청’을 함께하기로 했던 인연이 3년 만에 다른 작품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1월 6일 방송하는 MBC 특집 5부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의 내레이션을 맡아 3년 만에 시청자와도 만난다. 동시에 김우빈이 5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을 키운 배우 신민아와의 미래에도 시선이 쏠린다. 두 사람은 2015년 한 패션브랜드 광고모델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연인이 됐고, 주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여전히 공개 데이트를 하고 있다.
2년여의 공백기를 가진 전지현의 복귀작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2’다. 사진=최준필 기자
연기활동을 멈췄는데도 주얼리부터 식품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전지현은 2년의 공백을 딛고 새해 연기활동에 다시 나선다. 출발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2’가 될 전망이다.
전지현은 2017년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마치고 2018년 1월 둘째 아들을 낳았다. 가정생활에 집중하면서도 한편으론 복귀작을 신중하게 물색해온 그는 얼마 전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킹덤2’의 촬영을 극비리에 마쳤다. 배우 류승룡과 주지훈 주연의 ‘킹덤’ 시리즈는 올해 1월 공개한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돼 2020년 3월 공개를 앞둔 상태다.
전지현은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하는 ‘결정적인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만약 ‘킹덤’이 시즌3의 제작을 확정한다면 주인공은 전지현이 될 가능성도 크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문화창고 관계자는 “제안이 온다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현재 영화 시나리오도 여러 편 받아둔 전지현은 최적의 기회를 택해 연기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다.
#‘새 출발’ 송중기…한국영화 대작은 그의 손에
송중기는 2019년 연예계 핫이슈의 주인공이다. ‘태양의 후예’에서 만나 ‘송송커플’로 불린 송혜교와 7월 전격 이혼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어권 매체를 통해 재결합설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화제의 중심이지만 새해에는 개인사보다 배우로 도전을 거듭해 관객의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2020년 한국영화 대작들이 전부 송중기를 통해 완성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촬영을 마친 ‘승리호’에 이어 1월 새 영화 ‘보고타’ 촬영을 시작한다. 먼저 우주 배경의 SF장르인 ‘승리호’는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여는 한국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뒤이어 1월 콜롬비아로 향하는 송중기는 남미에서 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한인들의 이야기인 ‘보고타’ 촬영에 나선다. 연기 변신과 더불어 100% 콜롬비아 올로케이션 한국영화의 탄생이 송중기를 통해 이뤄지는 셈이다.
2020년 한국영화 대작들이 전부 송중기를 통해 완성된다. 사진=임준선 기자
송중기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 이슈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 속에 ‘중국 한류가 다시 불붙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힘을 얻으면서 그 수혜자로 송중기가 지목된다.
강동원은 재난 블록버스터 ‘쓰나미 LA’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사진=박정훈 기자
이병헌부터 배두나 그리고 마동석까지 할리우드로 진출한 배우들이 여럿이지만 여전히 북미 시장은 연기자들을 자극하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올해 그 바통을 잡는 주인공은 배우 강동원이다. 최근 3~4년 동안 다양한 영화 도전을 통해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쏟아지는 시나리오를 뒤로하고, 할리우드 활동에 시간을 쏟았다.
강동원의 할리우드 진출 작품은 재난 블록버스터 ‘쓰나미 LA’이다. 쓰나미가 닥친 미국 LA를 배경으로 재난을 극복하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사실 강동원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시장 진출 의지”를 밝혀왔다. 2018년 ‘쓰나미 LA’ 촬영을 앞뒀을 당시에도 그는 “데뷔할 때부터 꿈이 컸다”며 “해외에 진출해 아시아의 마켓을 키우자는 마음도 있다. 이제 서서히 그 꿈을 이루고 있다”고 각오와 기대를 내비쳤다.
할리우드로 향한다고 국내 활동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강동원은 1000만 영화 ‘부산행’의 후속편인 ‘반도’로 새해 관객과 만난다. 좀비가 창궐하고 4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로, 강동원이 처음 도전한 좀비물이란 사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