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대한항공 임직원들 한진칼 파견, 부당지원” vs 대한항공 “그룹 내 인력 교류 해당하는 적법한 전출”
최근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 임직원을 한진칼로 파견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의 한진칼 대표이사 연임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한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2대주주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2019년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총회에 참석한 조원태 회장. 사진=박정훈 기자
이에 대해 KCGI는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회장이 자신의 총수 자리 지키기를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들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를 펼치는 것에 대하여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 회장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한진칼로 파견하는 것은 한진그룹의 발전보다 자신의 지위보전에만 연연하는 것으로서 조속히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KCGI는 이어 “이와 같은 대한항공의 부당지원, 불법파견 의혹에 대해 그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진그룹의 건전한 경영에 해가 되는 위법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공정하게 한진칼 주주총회에 임하여 한진그룹 기업가치의 보존과 제고를 위해 힘써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한진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되는 적법한 전출”이라며 “파견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해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