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승현, 신입 조현우, 고명진, 윤빛가람, 원두재, 비욘 존슨, 정훈성 등 첫 선
사진=울산현대 공식 페이스북
울산은 11일(화)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도쿄와 ACL F조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ACL에 참가하는 울산은 도쿄(일본), 퍼스 글로리(호주), 상하이 선화(중국)와 한 조에 속했다.
울산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 보강을 마쳤다. 국가대표팀의 수문장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정승현이 2년 반 만에 컴백해 수비에 힘을 보탰다. 허리는 국가대표 출신의 고명진과 국내 최고 테크니션 윤빛가람, U-23 대표팀에서 중원을 책임지며 올림픽 예선에서 MVP를 차지한 ‘신성’ 원두재를 수혈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 골잡이 비욘 존슨과 ‘한국판 아마다 트라오레’ 정훈성이 합류한 공격진 역시 기대가 상당하다.
울산은 ACL에서 J리그 팀들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2승 2무로 우위를 점했고, 우라와 레즈와 1승 1패로 팽팽하다. 6경기 3승 2무 1패다. 도쿄와는 2012년 조별리그에서 만나 1승 1무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의 재회다.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2012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홈에서 이번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
도쿄는 지난달 28일 열린 세레스 네그로스(필리핀)와의 단판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명이 퇴장당했음에도 2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본선 F조로 합류했다. 현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나상호와 FC서울과 수원삼성에 각각 몸담았던 요지로 다카하기와 디에고 올리베이라가 도쿄에 소속되어있다. 중원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다카하기와 도쿄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디에고는 울산의 최대 경계 대상이다. 도쿄는 수비를 견고하게 하고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데, 홈팀인 울산과도 스타일이 비슷해 이번 경기에선 속도감 있는 축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형돈 객원기자 rlagudehs94@ilyo.co.kr